부산이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에 실패했다.
부산은 28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파리 외곽의 '팔레 드 콩그레' 행사장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제173차 총회에서 진행된 개최지 선정 투표에서 29표를 얻는 데 그쳤다.
119표를 획득한 1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크게 뒤졌다. 이탈리아 로마는 17표를 받았다.
한국은 1차 투표에서 3분의 2 이상의 표를 얻어야 개최가 확정되는 점을 이용해 이탈리아를 누른 뒤 결선 투표에서 역전극을 쓰겠다는 전략을 세웠지만 무위로 돌아갔다.
한국은 앞서 1993년 대전 엑스포(과학), 2012년 여수 엑스포(해양과 환경) 등 특정 분야를 주제로 열리는 '전문엑스포(인정 박람회)'를 개최한 경험이 있다.
이와 달리 2030 엑스포는 모든 분야를 포괄하며 '월드 엑스포'로 불리는 등록 박람회다. BIE 주관 엑스포 가운데 가장 격이 높은 행사다.
올림픽·월드컵과 더불어 세계 3대 행사로 꼽히지만 한국은 아직 유치하지 못했다. 지금까지 이 3대 행사를 모두 개최한 나라는 미국·캐나다·독일·프랑스·이탈리아·일본 뿐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엑스포 유치과정에서 입증한 부산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2035년 엑스포 유치에 재도전하는 것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투표 결과 발표 직후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 부산을 지지해 준 BIE 회원국에 진심으로 감사한다"며 "모두가 바랐던 대역전극은 무산됐지만 이번에 다진 글로벌 외교 네트워크는 대한민국 국익과 경제의 지평을 넓힐 큰 자산"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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