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구미 ⓒ 현대건설
▲ 경북 구미지역에서 현대건설이 시공한 봉곡동 힐스테이트 구미더퍼스트의 평당 분양가가 가장 높다. ⓒ 현대건설

경북 구미 지역의 부동산 경기가 계속해서 침체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아파트의 고액 분양가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2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분양이 시작되는 현대건설의 '봉곡동 힐스테이트구미더퍼스트' 3.3㎡(1평)당 분양가는 1400만원대로 예상된다.

단지 세부 사항에 따라 일부 차이는 있지만 구미에서 가장 높은 분양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단지는 491세대 규모로 5개 동으로 구성됐다. 

구미 지역 아파트 분양 단지의 평당 가격은 △2020년 1000만원에서 1100만원 △2021년 1100만원에서 1200만원 △지난해 1300만원을 넘어섰다. 평당 850만원선이었던 5년 전과 비교하면 1.5배 이상 오른 셈이다.

건설업계에선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가 올라 분양가 상승은 피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원자재 가격이 내려가도 분양가는 여전히 유지됐기 때문에 건설사에게 비판이 향하고 있다.

일각에선 높은 분양가 때문에 미분양을 우려하고 있다. 당국이 분양가 상한선 제도 등 개입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시가 나서서 미분양 사태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분양가 조정 권고를 내려야 한다는 주장이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부동산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분양가 상승으로 침체가 더 심해질 수 있다"며 "주택 실수요자들이 심리적 저항감이 없는 가격에서 분양가가 형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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