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KG휴켐스 여수 공장에서 고농도의 질소산화물 연기가 배출됐다. ⓒ  TKG휴켐스
▲ TKG휴켐스 여수 공장에서 고농도의 질소산화물 연기가 배출됐다. ⓒ  TKG휴켐스

전남 여수 국가산단의 화학공장에서 고농도의 질소산화물이 포함된 연기가 배출돼 근처 노동자들이 병원 진료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여수국가산단의 TKG휴켐스 공장에서 고농도 질소산화물이 포함된 연기가 배출돼 노동자 16명이 병원으로 향했다.

TKG휴켐스는 정밀화학 제품 생산업체로 공장을 재가동하면서 연기를 배출했다. 

공장을 재가동 할 때 30분가량 고농도 질소산화물 연기가 발생하기 때문에 당국에 신고하면 기준치가 넘어도 배출이 허용된다.

연기 발생 당일 오후 2시30분부터 3시까지 공장 굴뚝에서 짙은 노란색 연기가 공장 굴뚝을 통해 배출돼 바람을 타고 확산됐다.

인근 공장 증설공사를 하던 노동자 150명 가운데 일부가 몸에 이상을 느끼고 16명이 병원 진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TKG휴켐스 관계자는 "진료 결과 노동자 모두 이상 없음 소견을 받았다"고 말했다. 

질소산화물은 호흡기와 심혈관 질환의 원인이 되는 1급 발암물질로 공장에서 배출된 연기에 포함된 물질의 농도가 평소보다 높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당시 배출된 연기의 질소산화물 농도가 250PPM으로 평소 농도의 2배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TKG휴켐스 관계자는 "공장 굴뚝이 70m나 돼 지상 노동자에게 연기가 확산하기 어렵다"며 "재가동 규정도 모두 지켰고 당국의 조사 결과도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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