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북서쪽에 위치한 바이랍시에서 열차 두 대가 충돌해 최소 17명이 숨지고 100명 이상이 다쳤다.
23일(현지시간) 아랍권 방송 알 자지라에 따르면 바이랍시에서 화물 열차가 일반 열차를 뒤에서 들이 받아 여객차 2대를 탈선시켰다.
바이랍시는 방글라데시 수도인 다카에서 북서쪽으로 80㎞ 떨어진 도시다. 지역 경찰과 시 행정관에 따르면 사망자와 부상자는 지역 병원으로 속속 이송되고 있다.
충돌은 23일 오후 3시 30분(현지시간)에 일어났다.
방글라데시 소방청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동부 거점도시인 차토그람으로 향하던 화물열차가 수도 다카로 향하던 여객열차를 쳤다.
방글라데시에선 신호체계 부실, 업무태만 등으로 열차사고가 잦은 편이다. 이번 사고도 화물열차가 신호를 무시해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사디쿠르 라흐만 바이랍시 행정관은 "탈선한 두 객차에 200명 이상이 탄 것 같다"며 "구조작업이 진행되며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민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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