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
▲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

넓은 사무공간은 축소하고 호화청사는 매각하라는 시정 요구에도 공공기관 4곳 가운데 1곳이 큰 집무실을 줄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김상훈 의원(국민의힘·대구서구)이 기획재정부로부터 받은 '공공기관 혁신 관련 사무실 조정 현황'에 따르면 상반기 기준 임원 사무실 축소 대상 공공기관 197곳 가운데 27.4%인 54곳이 규정 면적 이상의 사무실을 사용했다.

기재부 혁신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공공기관의 기관장은 차관급 규모 이하, 상임감사와 상임이사 등 임원진은 국가공무원 1급 규모 이하로 집무실 면적을 축소해야 한다.

기관장 면적이 가장 넓은 곳은 근로복지공단으로 256.9㎡에 달했다. 다음으로 넓은 기관장 집무실은 한국조폐공사(177.0㎡)였으며 한국기술교육대(176.5㎡), 한국토지주택공사(166.0㎡), 대한법률구조공단(165.0㎡)이 그 뒤를 이었다.

임원 사무실을 정비하지 않은 공공기관 가운데 가장 넓은 곳은 신용보증기금으로 616.0㎡에 달했고 532.0㎡의 한국주택금융공사가 다음이었다.

두 기관에 이어 한국조폐공사(488.0㎡), 기술보증기금(456.0㎡), 근로복지공단(445.0㎡) 도 기준보다 넓은 사무실을 사용했다.

김상훈 의원은 "면적 축소가 지지부진한 공공기관은 전 정부 인사가 재직 중이거나 최근까지도 전 정부 임명자가 기관장으로 있었던 곳"이라며 "지금이라도 혁신의 고삐를 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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