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임 펀드 특혜 환매 의혹을 조사하고 있는 금융감독원이 미래에셋·NH투자증권에 대한 현장검사에 돌입했다. ⓒ 미래에셋·NH
▲ 라임 펀드 특혜 환매 의혹을 조사하고 있는 금융감독원이 미래에셋·NH투자증권에 대한 현장검사에 돌입했다. ⓒ 미래에셋·NH

라임 펀드 '특혜 환매' 의혹을 조사하고 있는 금융감독원이 미래에셋증권에 이어 NH투자증권에 대한 현장검사에 착수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농협중앙회에 라임 펀드를 판매한 NH투자증권에 대해 특혜성 환매 의혹 관련 추가 검사를 진행한다.

금감원은 지난 24일 라임·옵티머스·디스커버리자산운용 등 3대 펀드 운용사 추가 검사 결과 2019년 10월 라임 펀드 환매 중단이 있기 직전 일부 투자자에게 특혜성 환매가 이뤄진 사실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조사대상이었던 63개 개방형 펀드 가운데 4개 펀드에서 라임이 다른 펀드 자금이나 고유자금을 불법적으로 지원해 환매했다고 봤다.

특혜성 환매 대상엔 농협중앙회가 NH투자증권으로부터 사들인 200억원 규모의 라임 펀드도 포함됐다.

금감원은 현장검사를 통해 NH투자증권이 라임의 부실을 미리 알고 환매를 진행했는지와 라임에 환매 압박을 가한 것은 아닌지 등 환매 배경에 대해 집중적으로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농협중앙회는 "2019년 당시 펀드 손실이 15%를 넘기며 내부 규정에 따라 환매 신청을 진행했다"며 논란을 부인했다.

금감원은 특혜성 환매 의혹과 관련해 운용사뿐 아니라 판매사로 검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금감원은 라임마티니4호 펀드 투자자 16명에게 환매를 해준 미래에셋증권에 대해서도 현장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이 먼저 환매를 권유해 수익자가 환매를 신청한 것인데 이는 당국이 모르고 있던 사실"이라며 "펀드 가입자 16명 전체에게 환매한 배경과 판단 근거를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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