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준 한국경제인협회 고문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삼성그룹의 한경협 재가입 추진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 세이프타임즈
▲ 김병준 한국경제인협회 고문(오른쪽)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삼성그룹의 한경협 재가입 추진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 세이프타임즈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추진하는 삼성의 한국경제인협회(옛 전국경제인연합회) 재가입 과정에서 정경유착 재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김병준 한국경제인협회 고문은 "이 회장을 사전에 만났고 한경협 재가입을 요청했다"며 "이 회장이 정경유착에 대한 의구심을 표했다"고 24일 밝혔다.

김 고문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한경협이 경제단체로서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데에 이 회장도 동의했다"며 이 회장과 미르·K스포츠 재단 사태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아야 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방어장치가 있는지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한경협 복귀를 논의한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와 관련해 김 고문은 "심각한 논의가 진행돼 마음을 졸였는데 이재용 회장도 마음 졸이며 지켜보는 입장이 아니었나 싶다"며 "위원들을 설득하면 좋겠지만 그 자체로 말썽이 일어날 수 있어 접촉 자체를 안 했다"고 말했다.

계열사 가운데 삼성증권이 한경협 복귀를 거부한 것과 관련해 김 고문은 한경협 윤리위원회의 운영이 적절히 이뤄지는지 확인하고 복귀하겠다는 입장으로 해석했다.

김병준 한경협 고문은 "정경유착의 가장 큰 원인은 국가의 기업에 대한 과도한 권한"이라며 "윤리위원회를 구성해 활성화하고 회원들이 의사결정에 깊이 관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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