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팡이 택배없는 날 동참을 거부했다. ⓒ 쿠팡
▲ 쿠팡이 택배없는 날 동참을 거부했다. ⓒ 쿠팡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의 '택배없는 날' 동참 거부행태에 대한 노동단체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택배노동자과로사대책위원회는 14일 입장문을 내고 "쿠팡은 그동안 직고용 택배노동자들에게 주 5일 근무와 15일의 연월차를 제공한다는 이유로 택배없는 날에 참여하지 않아왔다"며 "1만명이 넘는 쿠팡택배 자회사 CLS 노동자들은 주 6일 노동에 연월차도 보장받지 못한다"고 강력 규탄했다.

대책위는 쿠팡이 택배 자회사 CLS를 설립하고 정규직 택배 노동자 대부분을 위·수탁 택배노동자로 이전시키며 택배없는 날에 동참하지 않는 이유가 사라졌음에도 불참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대책위 관계자는 "쿠팡이 여전히 365일 택배없는 날을 주장하며 백업 인력이 있어 택배노동자의 8박 9일 휴가도 가능하다는 일부 예외적 사항을 일반화시키고 있다"며 "다른 택배사들이 다들 쉴 때 물량을 독점해 초과 이윤을 얻겠다는 심보"라고 비판했다. 

일각에선 쿠팡의 동참 거부로 CLS 노동자들이 물량을 떠안다가 과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고용노동부가 CLS 노동자의 과로 상황에 대해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대책위 관계자는 "택배없는 날을 훼손한 쿠팡을 강력 규탄한다"며 "쿠팡 택배노동자들에 대한 휴식권 보장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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