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팡이 CJ올리브영을 대규모유통업법 위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 쿠팡·CJ올리브영
▲ 쿠팡이 CJ올리브영을 대규모유통업법 위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 쿠팡·CJ올리브영

쿠팡이 CJ올리브영을 대규모유통업법 위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24일 쿠팡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은 2019년부터 현재까지 쿠팡의 뷰티 시장 진출을 막기 위해 뷰티업체에 납품하지 말라고 압력을 넣는 등 지속적으로 거래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CJ올리브영은 국내 H&B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고 전체 상품의 80%는 중소업체 제품으로, 최대 납품처인 CJ올리브영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 납품 계획을 알린 화장품 업체가 올리브영으로부터 거래 중단 등의 통보를 받은 사례가 있다"며 "올리브영이 직접 쿠팡 납품 금지 제품군을 지정해 납품 승인을 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납품업자가 다른 유통업체와 거래하는 것을 방해하는 배타적 거래 강요 행위로 대규모유통업법 위반 소지가 크다"고 말했다.

CJ올리브영 측은 쿠팡 측의 주장을 반박하며 적극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다른 유통채널에 협력사 입점을 제한한 사실이 없다"며 "쿠팡의 신고 내용을 확인하는 대로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쿠팡은 최근 럭셔리 뷰티 브랜드 전용관 '로켓럭셔리'를 오픈하고 중소기업 제품을 중심으로 다양한 기획전을 하는 등 뷰티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CJ올리브영은 쿠팡의 '전매특허'인 '로켓배송'을 겨냥, 2018년 온라인몰에서 주문받은 제품을 최장 3시간 안에 고객에게 배송하는 '오늘드림' 서비스를 출시한 이래 꾸준히 온라인 서비스 영역을 확장해왔다.

이번 건으로 쿠팡과 CJ그룹의 '확전'이 불가피해졌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공정위 "CJ올리브영이 시장 지배적 지위를 남용했다는 취지로 심사보고서를 상정했다"며 "CJ올리브영의 법 위반 여부와 제재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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