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집계된 8개 카드회사(하나·KB국민·롯데·신한·현대·삼성·우리·비씨) 민원 가운데 하나카드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소비자주권시민회의가 분석한 금융감독원의 발표자료와 정보공개 회신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동안 카드회원 10만명당 환산 민원은 하나카드가 연평균 9.78건(17.6%)으로 카드사 가운데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KB국민 8.9건(16.0%) △롯데 7.62건(13.7%) △신한 7.54건(13.6%) 순으로 민원이 많았다. 전체 민원은 신한카드가 연평균 1027.2건(19.3%)으로 가장 많았다.

주요 민원 내용은 △카드 부정사용에 대한 피해보상 △카드결제 취소 △사용한도 상향요청 △사용한도 축소 △부가서비스 설명 불충분 △부가서비스 내용 불만 등이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 관계자는 "최근 온라인 쇼핑몰 내 피싱·해킹 공격에 의한 카드정보 유출로 부정사용 민원이 증가했다"며 "리볼빙 서비스를 이용할 때 이월된 결제금액에 높은 수수료율이 적용되는 등 관련 민원도 늘었다"고 말했다.

카드사의 리볼빙 수수료율은 지난 3월 기준으로 최저 9.98%에서 16.94%, 최고 15.74%에서 19.7%까지다.

카드사가 회원들을 대상으로 제휴사의 서비스상품을 통신판매·중개하는 '유료 부가상품' 관련 민원도 증가하는 추세다. 주로 △부가상품 가입 미인지 △월 이용료 자동결제 미인지 △상품해지 △보상 요청 등에 관한 민원이다.

지난해 9월 기준으로 8개사가 운영하는 유료 부가상품은 모두 119개다.

해당 카드사의 유료 부가상품 가입자는 모두 1119만명에 달한다. 카드사별로는 신한카드가 319만명으로 이용자가 가장 많았고 △삼성카드 278만명 △롯데카드 189만명 △KB국민카드 126만명 순이다. 

2017년 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금감원과 8개사에 접수된 유료 부가상품 관련 민원은 모두 3만216건이다. 이 가운데 해당 상품 해지 관련 민원이 1만4901건으로 절반 가량의 비중을 차지했다.

판매과정에서 혜택 위주로 설명하고 이용금액을 명확하게 알려주지 않는 설명 부족과 불완전판매 관련 민원도 7781건이나 됐다. 약정된 서비스 제공, 할인쿠폰 사용 등 서비스 관련 민원은 920건이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 관계자는 "카드사들은 유료 부가상품 취급을 확대하기보다 금융 소비자 민원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거래조건을 소비자가 명확히 인식하도록 재확인하는 시스템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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