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내며 연봉의 50%까지 성과급을 지급한 삼성카드가 카드사 가운데 민원 증가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 세이프타임즈
▲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내며 연봉의 50%까지 성과급을 지급한 삼성카드가 카드사 가운데 민원 증가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 세이프타임즈

금융권 '성과급 잔치'가 연일 강한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카드사들의 민원이 지난해 4분기에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내며 연봉의 50%까지 성과급을 지급한 '삼성카드'의 민원 증가율이 12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24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국내 카드회사 7곳에 접수된 민원은 1870건으로 전 분기(1087건) 보다 72%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카드회사에 접수된 민원은 1분기 1455건, 2분기 1283건 등으로 모두 5695건이다.

중복·반복 민원이나 단순 질의, 카드회사에 책임을 물을 수 없는 민원 등은 제외된 수치다.

4분기에 접수된 민원은 할부 항변권 등 제도 정책 관련이 600여건으로 가장 많았고 카드 영업 관련이 200여건, 채권 관련과 고객 상담이 각각 100여건이었다.

카드회사별로 민원 건수 증가율은 삼성카드가 전분기 대비 127% 늘어 가장 높았고 하나카드(80%), 현대카드(69.7%), 신한카드(66.3%), KB국민카드(64.7%), 우리카드(57.8%), 롯데카드(49.2%) 순이었다.

회원 10만명당 민원 건수(환산 건수)는 현대카드가 2.58건으로 최다였고 신한카드(2.23건), 삼성카드(2.16건), 롯데카드(2.03건)가 뒤를 이었다.

환산 건수 증감률은 삼성카드가 125.3%, 하나카드(77.6%), 신한카드(66.1%), 현대카드(65.4%) 순이었다.

카드사들은 지난해 고금리 등을 이유로 이용 한도 등 고객 서비스를 대폭 줄인 데다 신용대출 평균 금리를 대폭 끌어올렸다.

카드사 민원이 증가했다는 것은 서비스에 대한 고객들의 불만이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삼성카드는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바탕으로 연봉의 50%까지 성과급을 지급했고 신한카드, 롯데카드 등 나머지 카드사들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성과급을 받을 전망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우선 카드회사들이 자율적으로 카드론, 현금서비스, 리볼빙 등 대출 금리를 내릴 수 있도록 하고 금리인하요구권 활성화와 관련 공시 확대 등으로 민원을 줄일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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