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카드가 지난해 연봉의 50%까지 성과급을 지급하며 돈 잔치를 벌였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 삼성카드가 지난해 연봉의 50%까지 성과급을 지급하며 돈 잔치를 벌였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지난해 고금리로 인해 어렵다는 이유로 고객서비스를 줄이고 신용대출 금리를 대폭 올린 카드사들이 임직원 연봉을 줄줄이 인상하며 '돈 잔치'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평균 보수 1위는 삼성카드(1억3900만원)였다.

16일 여신금융협회의 지배구조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신한·KB국민·하나·현대·우리·롯데 등 주요 7개 카드사 임직원 평균 연봉은 모두 인상됐다.

삼성카드는 1억3900만원으로 평균 연봉이 가장 높았다. 전년 대비 1.5% 상승했다. 삼성카드는 올해 직원들에게 연봉의 50% 성과급을 지급해 성과급 잔치 논란이 일었다.

이어 신한카드(1억2800만원), KB국민카드(1억2700만원), 하나카드(1억1300만원), 현대카드(1억700만원) 순으로 지난해 임직원 평균 연봉이 높았다.

우리카드와 롯데카드는 지난해 각각 9800만원, 8400만원의 임직원 평균 연봉을 기록했는데 전년 대비 24.1%, 15.7% 상승하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해 임원들에게 지급한 성과급 총액은 현대카드가 68억50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롯데카드(30억5000만원), 신한카드(20억원), KB국민카드(17억3000만원)도 임원들에게 많은 성과급을 챙겨줬다.

카드사들이 지난해 신용카드 무이자 할부 등 고객서비스를 대폭 줄인 만큼 임금 인상이나 성과급 확대에 대한 국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저신용자들이 급전 마련을 위해 주로 이용하는 현금서비스(단기카드대출)와 카드론(장기카드대출) 금리도 법정최고금리 수준까지 올라 고금리 장사를 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공시된 평균 연봉에는 지난해 실적이 아닌 재작년 실적이 반영됐다고 봐야 한다"며 "재작년엔 업황이 좋았기 때문에 성과급이 높게 책정됐는데 임직원들이 지난해 성과급을 받으며 평균 연봉이 전체적으로 올라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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