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이빅스(대표 김민준)의 겟비너스 디커트 제품을 홍보하고 있는 걸그룹 여자친구 예린과 가수 KCM. ⓒ 겟비너스 홈페이지
▲ 케이빅스(대표 김민준)의 겟비너스 디커트 제품을 홍보하고 있는 걸그룹 여자친구 예린과 가수 KCM. ⓒ 겟비너스 홈페이지

"먹는 지방 흡입 제품이 존재하나요."

최근 일반식품을 다이어트 건강기능식품이나 의약외품으로 오인, 소비자들을 현혹하는 피해 사례가 증가하면서 관계 당국의 조사가 시급하다는 소비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9일 세이프타임즈 취재를 종합하면, 케이빅스(대표 김민준)의 겟비너스(get venus) 디커트 제품은 브로멜라인을 함유한 제품으로 '먹는 지방 흡입'이라고 SNS를 통해 홍보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브로멜라인은 단백질의 가수 분해를 촉매하는 파인애플에서 얻는 '효소'일 뿐 이 성분을 넣는다고 해서 제품 자체가 다이어트 기능성 식품이 될 순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성분을 이용한 또 다른 업체들도 브로멜라인 제품을 만들어 다이어트에 도움을 준다고 광고하고 있지만 '체내 나트륨이나 내장지방'이 효과적으로 제거된다는 '객관적 증빙'은 확인하기 어렵다.

▲ 케이빅스(대표 김민준)의 겟비너스 광고 인스타그램 페이지에서 디커트 제품을 홍보하고 있다. ⓒ 인스타그램
▲ 케이빅스(대표 김민준)의 겟비너스 광고 인스타그램 페이지에서 디커트 제품을 홍보하고 있다. ⓒ 인스타그램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식품 등을 의약품으로 인식할 우려가 있는 표시나 광고 △건강기능식품이 아닌 것을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식할 우려가 있는 표시나 광고 △소비자를 기만하는 표시나 광고 △다른 업체나 다른 업체의 제품을 비방하는 표시나 광고 등은 금지돼 있다.

하지만 겟비너스 디커트는 SNS를 통해 '체내 나트륨&내장지방 완벽제거', '힘든 운동 없이 14킬로 빼드립니다', '먹는 지방 흡입 디커트', '뱃살 빼는 데 효과가 직방이네요'라는 문구로 소비자의 구매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또한 몸매 좋은 연예인의 관리 비결이라며 가수 KCM, 걸그룹 여자친구 예린을 내세워 '아이돌 관리템'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이와 관련한 효과에 대해 문의하자 겟비너스 관계자는 "광고 법률상 일반식품의 특정 효과·효능에 대해서 답변드릴 수 없다"며 "우리 제품은 브로멜라인과 파파인이 주성분인 제품으로, 인터넷에 검색해보시면 효능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소비자 신모씨(25)는 "인스타그램 등과 같은 SNS상에선 '살 빼는 데 효과 직방'이라고 광고하고 있으면서 고객센터에 문의하면 식약처에 걸릴까봐 발을 빼는 모습을 보인다"고 말했다.

식약처 홈페이지에만 들어가도 최근 SNS를 통한 과대·허위광고로 행정처분을 받은 여러 업체들의 사례들도 확인할 수 있다.

이 같은 업체들은 식약처 단속의 눈을 피해 공식 홈페이지에는 다이어트와 관련한 문구를 넣진 않지만, 자신들의 인스타그램 공식 페이지에선 버젓이 다이어트와 관련한 문구 광고를 이어가고 있어 소비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식약처 관계자는 "일반식품에 살이 빠진다, 지방 흡입 문구가 들어간 부분은 과대광고로 의심된다"며 "제품을 구매할 때 건강기능식품과 의약외품 인증 마크를 꼭 확인하고 구매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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