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21일 CNN에 따르면 아마존이 유료 프로그램 '아마존 프라임'의 해지 절차를 까다롭게 만들어 FTC법과 '온라인 신뢰회복법'을 위반한 혐의로 FTC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아마존 프라임에 가입하면 매달 12.99달러 또는 매년 139달러에 아마존의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가입 고객에겐 무료 배송,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 등이 제공되고 현재 2억명 이상이 아마존 프라임 회원인 것으로 추산된다.

고소장에서 FTC는 아마존이 눈속임 상술인 다크 패턴을 이용해 소비자를 기만했다고 주장했다. 다크 패턴은 이용자들이 특정 선택을 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FTC 관계자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아마존 프라임을 통하지 않고 물건 구매가 사실상 힘들고 취소 절차도 까다로워 서비스 해지가 어렵다"고 말했다.

아마존 프라임 회원이 아닌 소비자들이 상품을 구매하려면 옵션 검색이 어렵고 상품 구입을 위해 클릭하면 아마존 프라임 가입으로 넘어간다는 것을 명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

리나 칸 FTC 위원장은 "아마존은 이용자를 속여 프라임에 가입하게 했다"고 비판했다.

아마존 프라임 탈퇴도 복잡한 단계를 거쳐야 하는 등 아마존이 이같은 문제에 대해 인지했지만 수익 때문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은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아마존 관계자는 "FTC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고 법적으로도 근거가 없다"며 "아마존 프라임은 간편하게 가입하고 탈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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