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1년 전 대서양에서 침몰한 타이태닉호의 잔해를 보러 갔던 잠수정 타이탄의 탑승자 5명이 모두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 오션게이트
▲ 111년 전 대서양에서 침몰한 타이태닉호의 잔해를 보러 갔던 잠수정 타이탄의 탑승자 5명이 모두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 오션게이트

111년 전 대서양에서 침몰한 타이태닉호의 잔해를 보러 갔던 잠수정 '타이탄'의 탑승자 5명이 모두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해안경비대는 타이태닉호 주변에서 발견된 타이탄의 잔해물을 확인해 잠수정에 폭발이 있었고 탑승자 5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18일 오전 잠수 시작 1시간 45분 후 연락이 두절된 지 나흘 만이다.

미 해인경비대는 잠수정에서 내부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타이태닉호에서 488m 정도 떨어진 곳에서 잠수정 부품으로 보이는 잔해물 5개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잠수정 수색을 주도한 존 모거 제1해안경비대 소장은 "잔해물들은 이 선박에서 재앙적인 내파가 발생했다는 점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잠수정의 구체적인 폭발 시점은 확인되지 않는다.

수색 과정에서 이틀에 걸쳐 쿵쿵거리는 수중 소음이 탐지돼 실종자들이 살아있는 게 아니냐는 희망이 부풀기도 했지만 탐지된 소음과 타이탄 사이에는 아무 관계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 당국은 탑승자와 잠수정을 회수하기 위한 수색 작업을 계속 진행할 방침이다.

잠수정 운영사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 역시 성명을 통해 5명의 사망 사실을 전했다. 이 잠수정에는 오션게이트 최고경영자(CEO)인 스톡턴 러시와 영국의 억만장자 사업가 겸 탐험가 해미쉬 하딩, 파키스탄 억만장자 샤자다 다우드와 그의 아들, 프랑스 해양탐험가 폴 앙리 나졸레가 타고 있었다.

오션게이트는 성명에서 "이들은 세계 해양을 탐험하고 보호하려는 깊은 열정을 가진 진정한 탐험가였다"며 "다섯 영혼과 그들의 가족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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