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욱 서울시의원이 예산안 예비심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 서울시의회
▲ 이상욱 서울시의원이 예산안 예비심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 서울시의회

서울시청사 태양광 설비가 설치·유지관리비에 드는 비용에 비해 절감 비용이 턱없이 낮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5일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이상욱 의원(국민의힘·비례)에 따르면 서울시청사 태양광 설비 설치와 유지관리 비용은 32억4000여만원, 절감 비용은 4억여원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청 태양광 설비는 2009년 서소문청사에 40kW 규모로 설치된 것을 시작으로 2012년 201kW, 2018년 40kW, 2021년 103kW 규모로 추가됐다. 설치비는 32억900여만원이었고 시설 유지관리비가 3100여만원이었다. 4곳 시설을 통해 2009년부터 현재까지 절감된 비용은 4억700만원이다.

수명이 짧은 태양광 특성상 설비 노후화로 보수, 관리비가 크게 발생하고 노후화로 인해 발전량이 줄어들 것을 예상한다면 청사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도 앞으로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태양광 사업은 예산 낭비, 사업성 미흡, 보조금 먹튀, 안전사고 발생 등의 문제로 서울시 감사위원회로부터 문제점을 심각하게 지적당했다.

부실 업체와 연계돼왔던 상황을 감안한다면 청사 설비 설치 사업 또한 의심되는 상황이다.

이상욱 의원은 "시설 노후화가 급속하게 이뤄진다면 절감 비용보다 패널 유지보수 비용이 걷잡을 수 없이 들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을 맞을 수 있다"며 "이미 설치비도 막대하게 들었는데 시설을 어떻게 유지할 지 심각하게 고민해야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탈원전 비용과 파급효과로 2030년까지 47조4000억원의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하는데 신재생 에너지의 효율성을 높힌 기술이 발전되지 않는 한 신재생 에너지 시책을 펼친다면 밑 빠진 독에 물 붓듯 혈세가 낭비될 것은 자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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