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30대 기업에 검찰 출신 사외이사가 늘어나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 국내 30대 기업에 검찰 출신 사외이사가 늘어나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국내 30대 그룹이 올해 주주총회에서 검찰 출신 사외이사를 대거 신규 선임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간 주요 기업 사외이사는 주로 교수 등 학계 출신이 많았다. 최근에는 ESG 전문가와 여성 선호가 이어졌다.

9일 기업분석 회사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30대 그룹 가운데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219개 기업이 올해 신규 선임한 사외이사 147명의 경력을 조사한 결과 관료 출신이 55명(34%)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관료 출신 비율은 30.5%였다.

관료 출신 가운데 검찰이 12명으로 가장 많았다.

우선 문무일 전 검찰총장이 삼성SDS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구본선 전 대검 차장검사는 한화시스템과 한진 사외이사를 맡았다.

구 전 차장검사는 윤석열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로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 재직 당시 차장검사였다.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았던 조남관 전 차장검사도 제주항공 사외이사를 맡았다.

이동열 전 서울서부지검장은 현대위아와 대한전선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롯데케미칼과 HD 현대건설기계는 차경환 전 수원지검장, 고려아연은 권순범 전 대구고검장, 이마트와 광주신세계는 각 이상호 전 대전지검장과 이건리 전 창원지검장을 선임했다.

관료 출신 사외이사는 검찰에 이어 국세청, 법원, 공정거래위원회 등 순이었다.

재계 인사는 "윤 대통령과 인연 있는 검찰 인사를 임원이나 사외이사로 영입하는 기조가 이어졌고 검찰 조사와 수사를 사전에 대비하는 차원의 영입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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