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재해취약가구의 주거 환경 개선에 나선다.
SH공사는 올해 재해취약가구의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해 서울 시내 25개 자치구에서 3450세대의 반지하주택 매입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SH공사는 서울 시내 모든 자치구 내 다가구, 다세대, 연립주택 등을 동별 일괄 매입한다. 해당 주택에는 건축물대장 상 지하층의 용도가 주택으로 등재돼 있는 반지하주택이 존재해야 한다.
다세대나 연립주택의 경우 반지하주택 모든 세대를 포함한 건물 전체 가구수의 절반 이상이 동시 접수할 때 매입 가능하다. SH공사는 반지하주택 일부 세대만 신청하는 경우에도 매입할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
우선매입대상은 △ 침수피해이력이 있는 반지하주택 △ 서울시에서 지난해 특별재난구역으로 지정한 7개 자치구 내에 존재하는 반지하주택 △ 지층이 지반에 2/3 이상 묻힌 주택 등이다. 지난해 특별재난구역으로 지정된 7개 자치구는 구로구, 금천구, 동작구, 관악구, 영등포구, 서초구, 강남구(개포1동) 등이다.
기존 반지하주택에 거주하던 세입자는 매입임대주택 입주자로 전환해 이사비를 지원한다. 지상층에 거주하는 세입자의 임대차계약 기간은 SH공사가 일괄 승계한다.
주택을 소유하지 않은 반지하주택 세입자는 별도의 소득·자산심사 없이 지속적으로 SH공사의 매입임대주택에서 재계약을 통해 거주 가능하다.
반지하주택 소유자는 SH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연내 상시로 매도 신청할 수 있으며 우편 접수도 가능하다.
접수된 물건은 매입심의 절차를 거쳐 매입을 결정하며 접수 확인과 심의 일정은 신청자에게 별도로 안내된다.
김헌동 SH 사장은 "반지하주택, 침수주택 등을 매입하고, 주거상향을 제공함으로써, 서울시민이 보다 안전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거주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공사는 재해취약가구의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