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삼성전자에 5G 28㎓ 주파수 사용이 가능한 단말기를 출시해달라고 요청했다. ⓒ 과기부
▲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삼성전자에 5G 28㎓ 주파수 사용이 가능한 단말기를 출시해달라고 요청했다. ⓒ 과기부

KT, LG유플러스의 5G 28㎓ 주파수 할당을 취소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삼성전자에 해당 주파수 사용이 가능한 단말기 출시를 요구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삼성전자 서초 사옥을 방문한 과기부 실·국장들과 가진 회의에서 과기부 측이 28㎓ 사용 단말기 출시를 공식적으로 요청했다고 4일 밝혔다.

삼성전자 측은 5G 28㎓ 단말기 출시는 통신사의 수요가 있어야 가능하고 초도 물량도 일정량 확보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경만 과기부 통신정책관과 최우혁 과기부 전파정책국장은 28㎓의 신규 사업자가 생길 경우를 대비해 초도 물량이 많지 않더라도 단말기를 출시해달라는 뜻을 삼성전자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과기부는 지난해 KT와 LG유플러스의 5G 28㎓ 기지국 장비 수량이 주파수 할당 조건을 이행하지 않았다고 판단해 해당 주파수 할당을 취소했다. SK텔레콤에 대해서도 주파수 이용 기간을 단축하기로 했다.

지난달 30일 정부는 잠재적 28㎓ 신규 사업자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었다. 일각에선 네이버, 카카오, 쿠팡, 신세계(SSG) 등이 해당 주파수 신규 사업자 후보가 될 것으로 추측하고 있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정부는 28㎓ 대역 사용 통신사를 유치하기 위해 신규 사업자에게 최소 3년동안 5G 28㎓ 주파수를 독점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신규 사업자가 중·저대역 주파수로 5G 전국망 구축을 원하면 3.7㎓ 대역 주파수의 추가 공급도 검토할 예정이다.

한 통신 업계 관계자는 "10년 넘게 풀(full) 가상이동망사업자(MVNO·알뜰폰)가 나타나지 않았다"며 "시장이 이미 포화돼 28㎓ 기지국 설치 조건을 이행하는 신규 사업자가 나오긴 어려워 보인다"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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