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정안전부는 보이스피싱 사기범 검거에 활용할 수 있는 보이스피싱 음성분석 모델을 개발하고 이달 말부터 음성 감정 등 사기범 수사 과정에 활용한다. ⓒ 행안부
▲ 행정안전부는 보이스피싱 사기범 검거에 활용할 수 있는 보이스피싱 음성분석 모델을 개발하고 이달 말부터 음성 감정 등 사기범 수사 과정에 활용한다. ⓒ 행안부

행정안전부는 세계 최초로 전화사기 검거에 활용할 수 있는 '보이스피싱 음성분석 모델'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모델은 이달 말부터 음성 감정 등 사기범 수사 과정에 활용한다. 범죄 수사와 범죄자 검거에 속도가 붙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행안부 통합데이터분석센터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지난해부터 보이스피싱 범죄자 검거에 초점을 두고 화자 구분 정확도 개선과 범죄연루자 그룹화가 가능한 모델 개발을 추진했다.

인공지능학습(AI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탄생한 이 모델은 개발과정에서 국내외 6000여명으로부터 추출한 100만개 이상의 외국어와 한국어 음성데이터를 활용했다.

특히 한국어의 경우 10만개 이상의 일반인 음성데이터와 국과수의 실제 보이스피싱 사기범 음성데이터를 사용해 다양한 학습 과정과 성능 검증과정을 반복 진행함으로써 보이스피싱 화자 구분 등에 필요한 최적의 알고리즘을 만들어 냈다.

모델 개발 이후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정확도 검증은 1차에서 150명 660여개, 2차는 200명 1만2000여개의 별도 음성데이터를 사용해 다양한 상황 가정하에 이뤄졌다.

성능 검증결과 범죄자의 음성을 정확하게 판별해내는 판독률이 기존 외산 분석모델 대비 77% 향상된 것이 확인됐다.

또 기존 모델에서는 기대할 수 없었던 범죄가담자 그룹화 기능도 세계 최초로 구현할 수 있게 됐다.

국과수는 이 모델을 이달 말부터 보이스피싱 사기범 목소리 감정에 활용한다. 또 보유 중인 1만개의 보이스피싱범 음성데이터를 분석해 범죄조직 그룹화와 이미 검거된 범죄자의 여죄 추궁 등에 사용한다.

경찰청과도 모델을 공유해 보이스피싱 범죄 초동수사의 속도와 검거율을 높이는데 활용하고 기관사칭, 전세사기 등 다양한 음성관련 범죄 수사 전반에 적용해 나간다.

이 모델로 분석한 보이스피싱범의 음성은 금융감독원 홈페이지의 보이스피싱지킴이에도 공개해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한 경각심과 사전예방 수준도 높여나간다.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은 "새로 개발된 보이스피싱 음성분석모델은 데이터 분석을 통해 사회현안을 해결하는 디지털플랫폼정부의 구체적 성과물"이라며 "국민이 필요로 하는 분석과제를 발굴하고 분석된 결과를 현장에 적극 활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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