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기덕 의원(더불어민주당·마포4)은 자치구에 따라 생활체육 종목이 2배 가량 차이 난다고 13일 밝혔다.
김 의원이 지난달 20일 서울시에서 제출받은 25개 자치구별 체육회 종목별 현황을 분석한 결과 생활체육 종목이 가장 많이 설치된 곳은 강남구(39개), 적게 설치된 곳은 금천구·구로구(20개)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2018년 자치구별 생활체육 종목 격차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2배 가량 차이를 보여주고 있는 실정이다.
2018년 당시 생활체육 설치 종목 현황은 금천구 24개, 구로구 21개로 시설 수가 감소된 반면 강남구는 6개 종목이나 증가했다.
김기덕 의원은 "과거에도 지적된 문제가 올해도 똑같이 나타나 안타깝다"며 "생활체육활성화는 병원 몇 개 짓는 것보다 낫다는 입장으로 그 어느 때보다 건강이 중요해진 시점에서 5년 동안 실행력 없는 서울시나 자치구의 생활체육 활성화에 대한 소극적인 행정에 시민들의 건강 증진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심지어 구로구 인구는 강남구와 11만여명 차이로 다른 자치구에 비해 적지 않은 인구가 거주하고 있다"며 "동호인 수 상위권에 속해있는 산악 종목조차 설치되지 않아 인프라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격차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비책을 위해 서울시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란다"며 "도심 속에서 시민들이 건강하고 활기찬 여가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공공 체육시설 확충과 자치구별 체육회 종목 저변을 확대해 나가는 데 힘써야 된다"고 주장했다.
서울시 모든 자치구에 공통적으로 설치된 스포츠 종목은 게이트볼, 농구, 축구, 테니스 등 8개다.
김기덕 의원은 "112개 종목 가운데 하나도 설치되지 않은 27개 종목도 끊임없이 활성화시켜 시민들이 다양한 생활체육 인프라 시설을 통해 더욱 건강한 삶을 영위해나갈 수 있도록 서울시가 앞장서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