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 스쿨존 음주운전 사고로 한 초등학생이 숨진 가운데 서울 강남구가 언북초 등 12개 초등학교에 스쿨존 교통 안전대책을 추진한다.
강남구는 9세 초등학생이 스쿨존에서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숨진 사고가 난 언북초 주변 도로를 우선순위로 두고 관련 용역을 제일 먼저 수행할 방침이라고 15일 밝혔다.
언북초 보차도혼용도로 962m 구간은 우선적으로 보도 공사를 추진해 내년 새학기가 시작되기 전 2월까지 보도를 신설 할 계획이다.
구는 일방통행, 보도신설, 교통안전시설물 설치 등에 관한 기본계획과 실시설계 용역, 경찰서 교통안전시설심의를 내년 1월까지 마무리 할 예정이다.
보도와 차도가 구분돼 있지 않은 언북초 외 지역 내 11개 초등학교의 보도 공사를 내년 8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소요 예산은 53억원으로 신속히 확보토록 노력하고 최대한 공기를 앞당길 수 있도록 강남경찰서 등 유관기관과 긴밀하게 협조한다.
도로 공사를 하면서 보행자 안전을 위한 방호울타리, 차량 속도 감속을 위한 사괴석과 과속방지턱을 설치한다. 보도 신설 후에는 교통안전시설물인 교통안전표지판, 노면표시와 과속단속 카메라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구는 어린이 등·하교 교통안전지도사를 활용해 지도사가 등·하교 방향이 같은 어린이 8명 내외를 인솔해 동행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조성명 구청장은 "보도 확보가 안 된 지역 내 초등학교에 대한 대대적인 보완 공사를 진행해 학교 주변 보행환경을 조속히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김미영 기자
odongkim@saf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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