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장폐지가 발표되고 위믹스의 가격이 급락했다. ⓒ 업비트
▲ 상장폐지가 발표되고 위믹스의 가격이 급락했다. ⓒ 업비트

국내 게임사 위메이드가 발행한 가상자산 위믹스(WEMIX)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결국 상장폐지됐다.

▲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는 위믹스의 거래 지원을 종료한다고 25일 밝혔다.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에서 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지 4주 만이다. 위믹스는 기존 게임을 블록체인화하기 위한 플랫폼으로 주목받아온 코인 프로젝트다. 한때 시가액이 3조6000억원에 달했다.

위믹스는 다음달 8일 오후 8시에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국내에 원화로 상장된 모든 거래소에서 거래가 종료될 예정이다.

주식 시장의 반응도 즉각적이다. 가상화폐 위믹스의 발행사이자 게임사인 위메이드와 계열사의 주가가 25일 장 초반부터 급락했다.

이날 오전 코스닥시장에서 위메이드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한 1만6800원에 시초가를 형성, 해당 가격에 거래됐다. 코스닥에 상장된 위메이드 계열사 위메이드맥스·위메이드플레이도 하한가에 머물고 있다.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는 "위믹스 측이 제출한 유통 계획 대비 초과된 유통량이 상당해 초과의 정도가 중대하다고 판단된다"며 "투자자들에게 공시 등을 통해 잘못된 정보를 제공한 점,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의 거래 지원 종료 여부 등에 관한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수차례 언론을 통해 발표해 투자자들에게 혼란을 초래하는 등 투자자 보호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여러 사정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위믹스 거래 지원 종료에 대한 가처분신청을 준비하고 있다"며 "개별 거래소별로 바로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위믹스 유통 계획을 제출한 곳은 국내 4대 거래소 가운데 업비트뿐"이라며 "이번 사태는 업비트의 슈퍼 갑질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상장 폐지에 대한 어떤 가이드라인도 없는데, 위믹스가 어떤 기준을 맞추지 못했는지 아무런 설명도 없었고, 일방적인 거래 지원 종료는 갑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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