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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복지재단이 폭우 속 고립된 이웃을 구한 영웅들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했다. 왼쪽부터 표세준·안창영·문희진씨. ⓒ LG복지재단

LG복지재단은 폭우 속에 고립된 이웃을 구한 표세준씨(26), 불이 난 화물차의 유리창을 깨서 차 안에 갇힌 운전자를 구조한 고속도로 안전순찰원 안창영씨(42), 문희진씨(37)에게 각각 'LG 의인상'을 수여했다고 8일 밝혔다.

국방홍보원 소속 공무원인 표씨는 지난달 8일 오후 9시쯤 서울시 서초구에서 운동을 마치고 귀가하는 도중 순식간에 물이 불어나 왕복 6차선 도로 한가운데 고립돼 있는 운전자를 발견했다. 당시 서울 일부 지역에는 시간당 1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고 있었다.

운전자는 성인 키만큼 차오른 물 속에서 간신히 차량 트렁크 위에 올라가 구조를 요청하고 있었다. 표씨는 흙탕물 속에서 침착하게 주변에 떠있던 플라스틱 표지판을 챙겨 운전자에게 헤엄쳐 갔고, 표지판을 부표 삼아 안전한 곳으로 운전자를 옮긴 뒤 말없이 현장을 떠났다.

표씨는 "연배가 비슷하신 어머니가 떠올라 빨리 구해드려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며 "일단 물에 뜨는 뭐라도 가지고 구해야겠다는 생각에 주변에 있던 표지판을 집어 헤엄쳐 들어갔다"고 말했다.

한국도로공사 경북지역본부 영주지사 소속 안전순찰원인 안씨와 문씨는 지난 7월 11일 오전 7시쯤 충북 단양군에 위치한 중앙고속도로 상행선 두음교 부근을 달리던 화물차가 넘어져 불에 타고 있는 장면을 목격했다.

현장 확인을 위해 사고 현장에 접근한 두 사람은 전복된 차량에 갇혀있는 운전자를 발견했다. 차가 서너 번 이상 폭발하며 불타는 위험한 상황에서도 두 순찰원은 업무 차량에서 공구를 챙겨 사고현장에 다시 돌아와 조수석 유리창을 깨고 손과 꼬챙이로 깨진 유리를 들어올려 운전자를 구출했다.

안씨는 구조 과정에서 손가락에 유리 파편이 박히는 부상을 입었고, 구조 후 불길과 폭발이 거세져 차량은 전소됐다. 구조된 운전자는 잠시 의식을 잃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LG복지재단 관계자는 "위험한 수해·화재 현장에서 본인보다는 이웃의 안전을 위해 위험을 무릅쓴 시민들의 용기 있는 행동을 격려하기 위해 선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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