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학교에서 가르치는 과목에 독서가 있다고 하면 사람들이 이렇게 묻습니다."독서도 가르치세요." 딸의 요청으로 딸이 다녔던 모 대학 언론매체반 동아리에 가서 강의할 때도 학생들이 이런 반응을 보였습니다. 제가 강의 서두에 "책 읽는 법을 바꿔야 한다"고 했더니 학생이 제게 이렇게 물었습니다."책 읽는 법이 따로 있습니까, 그냥 많이 읽으면 되는 것 아닌가요."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가 미국의 프리스턴대학과 터프츠대학에서 초빙 객원교수로 있으면서 일본 문학을 가르칠 때, 그는 학생들에게 텍스트를 철저히 읽어올 걸 주문했습니다. 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