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지난 22일 전주 전북대에서 열린 대학생들과의 타운홀 미팅에서 "극빈한 생활을 하고 배운 것이 없는 사람은 자유가 무엇인지 모를 뿐 아니라, 자유가 왜 개인에게 필요한지 그 필요성도 느끼지 못한다"며 극빈층을 비하했다.윤 후보에게 있어 이런 막말이 한두 번이 아니기에 그 말의 진의를 두고 논하지는 않겠다. 그런 논의는 막말 후 여러 매체에서 다루었기 때문이다.필자가 궁금한 것은 윤 후보의 막말을 들은 전북대생들의 반응이다.원래 이 막말에 대한 전북대생의 질문은 "99개가 달라도 정권 교체라는 하나의 뜻만
제게 주어졌었기에, 마음대로 해도 되는 것으로 착각하고 누렸던 자유가 공짜가 아니었습니다. 거창하게 치아라고 말하기는 뭐하고, 이를 뽑았습니다. 이빨을 뽑은 게 아닙니다. 이빨은 동물에게 쓰는 명칭입니다. 보철해서 한 30년 썼던 어금니를 뽑았는데, 임플란트로 시술을 마치기까지는 몇 개월이 걸린다고 합니다.치과에서 어금니를 뽑고 나니 여간 불편한 게 아닙니다. 음식은 한쪽으로만 씹어야 하고, 이를 뽑을 때 의료용 망치까지 동원해서 뺀 덕에, 이를 뺀 지 1주일 지나도록 잇몸이 부은 채 욱신욱신 쑤셔댑니다. 이제는 노화돼 가는 몸을
'로맨틱하다'는 말은 부드럽고 달콤한 상상을 부른다. 서정성과 에로스적 감정의 교집합 어디 쯤으로 여겨지는 까닭이다. 그러나 미술사에서 프랑스의 '로맨티시즘(낭만주의)'을 작품으로 만나면 뜨악하게 된다. 피 냄새가 진동하는 격렬한 사건의 현장을 자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신고전주의의 엄격함과 이상주의적 형식미에 대한 반발로 탄생한 낭만주의는 이성의 규칙과 속박에서 벗어나 감성적 분위기를 한껏 고취시키며, 현실의 사건 자체에서 인간성의 의미와 삶의 문제를 직시하는 데서 출발한다.1830년, 들라클루아의
"어떻게 이런 그림이 예술이고, 왜 비싼 그림이라는 거지?" "나도 그리겠다."잭슨 폴록(Jackson Pollock, 미국, 1912~1956)의 작품을 보면 이렇게 말하기 쉽다.그는 초현실주의 자동기술법의 영향을 받아 커다란 캔버스를 바닥에 깔아놓고 그 위를 왔다 갔다 하면서 물감을 흘리고 튀기며 쏟아 부었다. 물감자국을 통해 온몸으로 자신의 궤적을 표현한 '액션 페인팅'을 선보여 화단의 주목을 받는다.그가 오늘날의 명성을 가지게 된 이유는 결과보다 과정을 보여주는 그의 표현기법이 미술사적 의의가 크다는 것.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