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진흥청이 자체 개발한 국산감귤 품종 '윈터프린스' ⓒ 농촌진흥청
▲ 농촌진흥청이 자체 개발한 국산감귤 품종 '윈터프린스' ⓒ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은 자체 개발한 국산 감귤 품종 '윈터프린스'가 시장에 첫 선을 보인다.

지난해 소비자 시장테스트를 위해 온라인으로 극소량을 판매한 적은 있지만, 오프라인 유통은 처음이다.

2017년 시험 보급한 농가 3곳에서 생산한 '윈터프린스' 4톤 가량이 제주감귤농협의 선별 과정을 거쳐 대형 상점(이마트 30여지점)을 통해 소비자에게 공급된다.

농촌진흥청이 2016년 개발한 '윈터프린스'는 일찍 성숙하는 온주밀감과 늦게 성숙하는 만감류의 특성을 모두 지닌 새로운 품종이다. 감귤은 연내에 성숙하는 온주밀감과 해를 넘겨 이듬해 1~4월에 성숙하는 만감류로 나눈다.

윈터프린스는 과즙이 풍부하고 과육이 부드러우며 껍질 벗김이 쉬운 온주밀감의 장점에 만감류의 특징인 높은 당도와 두꺼운 껍질을 지니고 있어 달면서도 껍질 벗기기가 더 쉽다.

온주밀감처럼 과즙이 풍부하고 과육이 부드러우면서도 비슷한 시기 유통되는 만감류 '황금향'보다 당도가 높고(12.5∼13.5브릭스), 신맛(산 함량 1.0∼1.2%)이 적당하다.

씨가 없고 껍질이 잘 벗겨져 소비자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돼 겨울 과일 시장을 주도할 품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재배 측면에서 보면 가시가 없어 관리가 쉽고, 생육이 좋아 다른 감귤류보다 1년 정도 빨리 수확할 수 있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보급돼 현재 41곳 농가 7ha에서 재배되고 있으며, 국내 육성 감귤 품종 처음으로 연구회가 결성될 정도로 농가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욱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감귤연구소장은 "'윈터프린스'는 12월 출하되는 만감류 중 맛과 소비 편이 면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며 "윈터프린스의 시장 안착을 통해 국산 품종 보급의 본보기를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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