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숙귤보다 항산화 활성기능 2배 높고 항암물질 풍부"

▲ 완숙귤이 되기전 풋귤. 농촌진흥청 제공

고품질 감귤을 생산하기 위한 열매솎기(적과)로 버려졌던 풋귤이 완숙귤보다 항산화 활성 기능면에서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온주밀감 풋귤이 완숙된 감귤에 비해 총폴리페놀(황산화물질)과 총플라보노이드(항산화ㆍ항암ㆍ함염증 등의 효과를 갖는 화합물) 함량 등 기능성분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풋귤의 총폴리페놀함량은 껍질에서 100g당 19.59g, 과육에서 100g당 4.01g으로 나타났다. 11월 중순 수확한 완숙 귤 대비 껍질에서 100g당 8.34g, 과육서 100g당 2.11g보다 껍질에서 2.3배, 과육에서 1.9배 더 높았다.

총플라보노이드 함량은 풋귤 껍질에서 100g당 10.124g, 과육에서 100g당 0.222g이다. 완숙 귤 껍질에서 100g당 4.442g  과육 100g당 0.0068g으로 껍질에서 2.3배, 과육에서 32배 더 높았다.

주요 감귤 플라보노이드 성분인 나리루틴(narirutin)과 헤스페리딘(hesperidin) 함량은 풋귤에서 348ppm, 326ppm으로 완숙과의 99ppm과 158ppm보다 높다.

특히 감귤류에만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진 폴리메툭시 플라보노이드인 노빌레틴과 탄제레틴 함량이 풋귤에서는 28ppm, 9ppm으로 완숙과의 7ppm, 1.5ppm보다 4배 높았다.

풋귤 기능성분 함량은 완숙감귤보다 높은 항산화 활성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포 기능에 문제를 일으키고 암을 비롯한 수많은 질병 원인으로 알려진 활성산소의 하나인 슈퍼옥사이드 음이온 라디칼을 능력은 완숙감귤보다 4배 이상 높았다. 

풋귤의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지난해부터 감귤청 등 식품 원료나 가공 소재로 이용하도록 유통을 허용했다. 오는 15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풋귤 유통이 가능하다.

앞으로 대량 유통으로 산업화가 이뤄진다면 풋귤을 생산하기 위한 재배 체계로 전환될 수 있을 것으로 농진청은 보고 있다.

김상숙 농촌진흥청 감귤연구소 농업연구사는 "풋귤에는 노화억제, 고지혈증 예방, 비만 개선 등에 효과가 있는 플라보노이드 등 기능성분 함량이 높아 식품과 기능성 원료의 소재로 이용 가능성과 다양한 가공기술을 개발한다면 감귤산업의 부가가치를 더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 "감귤의 생산 과잉 조정으로 정상가격을 유지해 농가 소득향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시기별 감귤과 풋귤의 단면. 농촌진흥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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