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제주대와 공동연구

▲ '풋귤'과 '완숙귤'의 기능성 성분 비교 ⓒ 농촌진흥청
▲ '풋귤'과 '완숙귤'의 기능성 성분 비교 ⓒ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은 제주대와 공동연구를 통해 여름에만 생산되는 '풋귤'이 항산화, 항염증 효과는 물론 신경 재생에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감귤류의 플라보노이드 성분인 '노빌레틴'은 완전히 익은 귤보다 풋귤에 4배 정도 많이 들어있다.

연구진이 좌골신경 손상 동물모델에 노빌레틴을 각각 50uM과 100uM씩 처리한 결과, 감각 신경의 돌기 길이가 노빌레틴을 처리하지 않은 대조구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을 확인했다. 이는 손상 후 신경정보 전달 돌기 재성장의 주요한 지표다.

신경 재생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백질(GAP-43)과 좌골신경 손상 후 손상 부위에서 발현되는 단백질(ERK1/2, BDNF)도 대조구보다 2.5배 이상 높아 노빌레틴에 의해 재생이 촉진되는 것을 확인했다.

농촌진흥청은 앞선 연구에서 풋귤의 항염 활성 효과도 확인했다. 노빌레틴 함유량이 높은 풋귤 추출물을 동물 세포(대식세포 RAW264.7)에 처리한 결과, 염증유발물질(NO) 생성이 40% 정도 줄었다.

풋귤에는 노빌레틴 외에도 항산화 활성이 우수하고 암세포 성장을 저해하는 리모넨은 60%, 항균 활성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진 감마 테르피넨은 12.6% 함유돼 있다.

풋귤은 현재 식품과 화장품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이번 연구로 풋귤의 신경 재생 효과가 확인됨에 따라 앞으로 급성·만성 신경병성 통증 억제를 위한 소재로서의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정에서 간편하게 풋귤을 즐기려면 청이나 식초로 만들어 에이드 등의 음료로 마시면 좋다.

현재욱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감귤연구소장은 "감귤에는 다양한 유용성분이 함유돼 있고, 특히 풋귤은 유용성분을 많이 가지고 있어 식품과 기능성 원료로서의 가치가 높다"며 "여름 감귤로 자리 잡아 가는 풋귤의 부가가치 향상을 위해 현재 비만과 발모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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