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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이프타임즈가 2024년 특별기획으로 기업과 기관의 중대재해 현황과 안전최고 책임자를 살펴보는 CSO 코너를 마련합니다. ⓒ 세이프타임즈

사업장에서 중대재해가 발생할 경우 안전·보건 확보 의무를 소홀히 한 사업주나 경영책임자를 1년 이상 징역이나 10억원 이하의 벌금을 물리게 한다.

2022년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의 핵심 내용이다. 상시 근로자 50명 이상이나 공사금액 50억원 이상의 사업장에 적용된다.

중대재해처벌법 유예 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가 무산돼 지난 27일부터 5인 이상 50명 미만 사업장에도 법이 확대 시행되고 있다.

법 시행 이후 기업은 사고 예방에 전권을 부여한 최고안전책임자(CSO·Chief Safety Officer)를 선임해 산업재해 대응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CSO는 기업의 안전보건과 관련된 조직·인력·예산 운용을 맡아 안전 사고를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세이프타임즈가 기업과 기관의 중대재해, 안전사고 실태를 점검하고 CSO, 안전관리자를 탐구하는 연중 기획을 시작한다. [편집자]

▲ 롯데건설의 최고안전책임자 박영천 전무. ⓒ 세이프타임즈
▲ 롯데건설의 최고안전책임자 박영천 전무. ⓒ 세이프타임즈

■ 롯데건설 박영천 전무

롯데건설의 CSO는 박영천 전무다.

1965년 11월생으로 경찰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에서 법률 석사를 받았다.

2005년 롯데정책본부 부장을 거쳐 2010년 롯데건설 법무팀 담당임원을 맡았다. 2013년 법무부문장, 2018년 준법경영부문장을 역임하고 지난해까지 외주구매본부를 이끌었다.

올해부터 롯데건설의 안전보건경영실이 안전보건관리본부로 격상돼 CSO의 직책도 안전보건경영실장에서 안전보건관리본부장으로 바뀌었다. 롯데건설의 올해 안전 목표는 안전보건관리체계를 고도화하는 것이다.

■ 제2롯데월드 타워 관련사고

2013년 6월 25일 서울 잠실동 제2롯데월드 타워 건설 현장에서 거푸집 장비(ACS)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최상층부에서 ACS가 탈락 후 저층부로 추락해 해당 구조물에서 작업하고 있던 하도급업체 노동자 1명이 21층 높이에서 추락해 숨졌다. 인근 노동자 5명은 사고로 발생된 파편으로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같은 해 10월 1일엔 기둥 거푸집 해체 작업이 진행되던 11층 공사 현장에서 쇠파이프가 50m 아래 지상으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행인 1명이 부상을 입었고 잠실역 10번 출구 일부가 파손됐다.

2014년 4월 8일 오전 8시 40분쯤 제2롯데월드 엔터테인먼트동 12층 옥상에서 배관작업을 하던 노동자 한 명이 사망했다.

냉각수 배관의 압력을 점검하던 노동자가 이음매 부분의 공기압으로 인해 튕겨 나온 배관 뚜껑에 머리를 맞아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를 당한 노동자는 곧바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숨졌다.

같은해 12월 16일 오후 1시쯤 제2롯데월드 쇼핑몰동 8층 공사장에서 피를 흘린 채 쓰러진 하도급 업체 노동자가 발견됐다. 발견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송 도중 노동자는 사망했다.

당시 해당 사고에 대한 목격자 진술과 롯데건설 관계자의 설명이 엇갈리는 등 사고 원인에 대해 명확한 이유가 밝혀지지 않아 혼란이 가중됐다.

2015년 5월 15일 오전 9시쯤 쇼핑몰동 8층 공사현장에서 전기 작업을 하고 있던 노동자 2명이 감전사고를 당했다.

노동자들은 전기케이블통로실(EPS) 내부의 부스터 펌프를 교체하다가 갑자기 발생한 전기 스파크에 1~2도가량의 전기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생명엔 지장이 없었다.

2015년 8월 21일 제2롯데월드 타워동 1층에서 작업을 하던 노동자 한 명이 화물트럭에 치여 중상을 입고 9일 후에 숨졌다.

해당 트럭은 제동장치 고장으로 2층에서 1층으로 미끄러지면서 사고를 냈다. 당시 롯데 관계자는 "병원에서 수술 이후 상태가 좋아졌다가 뇌에 감염이 생기면서 노동자가 숨졌다"고 말했다.

■ 2015년~2020년

2015년 3월 25일 오후 5시 20분쯤 경기 용인 남사-화성 동탄을 연결하는 도로 공사의 통삼리 교각 설치 현장에서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되는 사고가 났다. 콘크리트 타설 작업 과정에서 거푸집을 떠받치는 지지대가 무너졌다.

이 사고로 현장 노동자 한 명이 숨지고 8명이 중·경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2016년 4월 4일 오전 8시 30분쯤 용인 수지구 성복동 롯데캐슬 주상복합 공사현장에서 굴삭기로 2.5톤 무게의 공사용 철판을 옮기다가 철판이 떨어졌다.

이 사고로 철판 아래에 있던 노동자가 깔려 숨졌다. 굴삭기를 운전하던 중 근처 다른 장비에 추돌해 굴삭기에 철판을 연결한 고리가 빠져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사고현장 인근 70m 이내에 안전관리자가 없었던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됐다.

2019년 12월 2일엔 서울 강서구 방화동의 서남물재생센터 3차처리시설 설치공사에서 노동자 1명이 사망했다.

2020년 4월 21일 롯데건설에서 시공하는 인재개발원 오산캠퍼스 공사현장에서 지난 21일 오전 9시 7분경 추락사고가 발생해 근로자가 사망했다.

이번 사고 원인을 파악해 본 결과 당시 강풍이 불고 있는 상황에서 작업자들을 대피시키고 있었고 사고 사망자도 안전지대로 피신한 상태에서 일어난 사고이다.

사고 사망자는 데크플레이트 용접작업의 화재를 감시하는 감시자이며, 남자 53세의 내국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사고 발생지는 현장에서 안전지대로 지정된 피신처로 알려졌다. 하지만 사고 사망자가 피신한 안전지대는 데크플레이트가 제대로 설치되어 있지 않은 학습동 지상1층으로 당시 개구부가 열린 상태였으며, 약 6미터 아래 지하 1층 바닥으로 추락하여 사망한 것이다.

■ 2022년 사고

2022년 6월 30일 오후 2시쯤 경기 용인시 보정동의 롯데오피스텔 신축 공사장에서 60대 노동자가 폭우로 생긴 물웅덩이에 빠져 숨졌다.

사고가 난 물웅덩이는 터파기 작업으로 생긴 폭 20m 깊이 4m 크기였다. 해당 노동자는 물을 퍼내다가 양수기 콘센트가 물에 잠기지 않도록 전선을 빼내던 과정에서 사고를 당했다.

10월 19일엔 충남 예산군 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전기 작업을 하던 노동자가 전기아크로 화재 폭발 사고를 당해 사망했다.

■ 2023년 사고

2023년 2월 3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복합시설 신축공사현장에서 50대 노동자가 건축 구조물에 맞아 숨졌다. 노동자는 기존 건물을 철거하기 위해 천장을 받치고 있던 지지대를 해체하는 작업을 하다가 사고를 당했다.

5월 22일 서울 강남구 청담삼익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 공사 현장에서 노동자 한 명이 추락해 숨졌다.

사고 당시 노동자는 지하 2층 주차장에서 슬라브 보강용 구조물을 설치하다가 7m 아래 지하 4층으로 떨어졌다.

7월 11일 오전 8시쯤 인천 미추홀구의 인천 터미널 복합개발 현장에서 추락사고가 발생했다.

사망한 노동자는 지하주차장에서 철골해체 작업을 하다가 5m 높이에서 떨어졌다.

9월 22일엔 경기 광명 복선전철(신안산선 5-1공구) 건설 현장에서 하도급 노동자 한 명이 추락으로 숨졌다. 숨진 노동자는 크레인 와이어 정비작업을 하다가 19m 아래로 떨어졌다.

11월 27일 오후 2시 30분쯤 서초구 역세권 청년주택 건설 현장에서 노동자 한 명이 추락 사고를 당했다. 사고를 당한 노동자는 복공판 위에서 펄근을 구부리는 작업을 하다가 지하 12m 아래로 떨어졌다. 노동자는 사고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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