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위험상황에 노출됐던 간호사가 출산한 아이에게 발생한 뇌 질환에 대해 태아 산재가 인정됐다. 근로복지공단은 지난달 15일 임신 중 유해환경에 노출된 간호사 A씨가 자녀의 선천성 뇌 기형 질환 관련해 신청한 산업 재해에 대해 업무상 재해로 인정했다고 23일 밝혔다. 2013년 A씨는 임신중에 한 병원의 인공신장실에서 일하면서 투석액을 직접 혼합하는 일을 전담했다. A씨는 투석액을 혼합할 때 초산 냄새가 너무 심해 호흡이 곤란했었다고 토로했다.이후 A씨가 낳은 아이는 선천성 기형인 무뇌이랑증이 생겼고, 2017년엔 사지 마비 진
고용노동부는 29일 사망재해 발생 등 산업재해 예방조치 의무를 위반한 사업장 494곳의 명단을 공표했다.공표 대상은 △사망재해자 2명 이상 발생 사업장 △ 근로자 1만명당 산재사망자수인 사망만인율이 동규모·동업종 평균 이상인 사업장 △위험물질 누출, 화재·폭발 등 중대산업사고 발생 사업장 △산재를 은폐하거나 최근 3년간 2회 이상 미보고한 사업장 등으로서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이 확정된 사업장이다.공표 대상이 된 사업장과 임원에 대해서는 향후 3년간 각종 정부포상이 제한되고 관할 지방고용노동청에서 최고경영자의 안전의식 제고를 위한 교육
공사장 안전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아 사망사고를 일으킨 업체 대표가 재판을 받는다.전주지검 군산지청 형사 1부는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건설업체 대표 A씨와 업체를 불구속기소했다고 21일 밝혔다. 현장소장 B씨 등 5명은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업무상과실치사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지난해 10월 17일 군산 금광동의 하수관로 공사장에서 60대 노동자 1명이 토사에 매몰돼 숨졌다. 이들은 당시 공사장 주변 안전조치를 미흡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당시 노동자는 하수관로를 묻기 위해 땅을 파다가 양쪽의 흙이 한꺼번에 무너지며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지난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산업재해 청문회'에 증인으로 채택돼 노동자 안전문제 등에 대해 강도 높은 질책을 받았지만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소비자 단체의 지적이 나왔다.13일 소비자주권시민회의에 따르면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취임한 2018년부터 4년동안 산업안전보건법이나 유해화학물질 취급기준 등 포스코의 산업안전 관련 위반 사례는 26건(57.8%)이다.포스코에서 발생한 △구제명령 미이행 △공정대표의무 위반 △부당해고 구제명령 △부당노동행위 등 노동 관련 문제는 10건(22.2%) △대기환경보전법 위반
올해 3분기까지 산업재해 사고 사망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감소했다. 공사금액 50억원 이상 건설업 사망자는 증가했다.7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9월까지 재해조사 대상 사고 사망자는 45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10명보다 51명(10.0%) 줄었다.발생 건수도 지난 9월 기준으로 44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83건보다 34건(7.0%) 감소했다.사고 유형별로 보면 '떨어짐'이 180명(39.2%)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명 감소한 것이다.이어 '물체에 맞음'이 지난해 대비 23명 늘어난
위암으로 숨진 항공 승무원이 우주방사선 노출로 인한 산업재해를 처음 인정받았다.6일 근로복지공단에 따르면 서울남부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는 지난달 6일 대한항공에서 객실 승무원으로 일했던 고 송모씨의 위암을 업무상 재해로 인정했다.송 씨는 1995년부터 26년 동안 객실승무원으로 일하다 2021년 4월 16일 위암 4기 판정을 받은 지 한 달 만에 숨졌다. 송 씨의 연평균 비행시간은 1022시간으로 절반가량은 미주·유럽으로 장시간 비행을 했다.미주·유럽 노선은 북극항로를 통과하는데 이때 우주방사선 영향이 5배 이상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알
현장실습생의 산업재해와 권익 침해가 여전히 줄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국회 교육위원회 서동용 의원(더불어민주당·순천광양곡성구례을)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현장실습생의 산재 발생 건수는 53건으로 골절이 가장 많았다.권익침해와 산재는 최근 3년간 증가하는 추세로 권익침해는 부당한 대우와 실습시간 초과 근무가 가장 빈번하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기계류를 다룰 일이 많은 공업계열 직업고 현장실습생들의 산재 발생빈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해 40여 건 이상의 권익침해와 산재가 발생하고 있지만 이는 교육부와
산업재해를 당했지만 산재 승인이 되기 전 사망한 노동자가 7년 동안 367명에 달했다.1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윤건영 의원(더불어민주당·서울구로을)이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3년 8월까지 367명이 산재 처리 절차 중에 사망했다.사고를 당해 치료를 받다 사망한 이들은 6년 8개월 동안 162명, 질병으로 산재 신청을 했다가 사망한 이들은 205명으로 확인됐다.현재 근로복지공단은 산재 신청자가 처리 중 사망했을 땐 요양급여 신청을 반려 처리하는데 반려 사유별 통계는 별도로 관리하지 않고 있다.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에서 발생하는 산업재해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코로나 이후 신규 인력 채용이 줄면서 마트 노동자 한 사람당 맡은 업무가 증가했고 대규모 점포 정리 등이 가해지면서 새로운 일에 투입되는 인원도 늘었다.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홍석준 의원(국민의힘·대구달서갑)이 2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발생한 주요 대형마트 산업재해는 301건으로 집계됐다.대형마트 산업재해는 2017년 192건에서 지난해 539건으로 5년 만에 180% 넘게 증가했다.코로나19로 대형마트들의 온라인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안전보건경영시스템(KOSHA-MS) 인증을 받은 업체에서 5년 6개월동안 산업재해로 100명 이상의 노동자가 숨졌다.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이주환 의원(국민의힘·부산연제)이 19일 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증 업체에서 2018년부터 지난 6월까지 8922명의 산재 피해자가 발생했다.이 가운데 숨진 노동자는 129명이다. 노동자들의 사망 원인은 사고 42명, 질병 8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연도별로 보면 △2018년 41명 △2019년 30명 △2020년 17명 △2021
"포스코에서 장기간 근무한 노동자가 폐암으로 산업재해 신청 1년 9개월 만에 승인을 받았고, 끝내 숨졌지만 포스코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습니다."전국금속노조 포항지부·광주전남지부·포스코사내하청지회는 24일 포스코 본사 사거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노조와 유족은 고인의 장례를 무기한 연기하고 사과와 재발방지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고 김태학(56)씨는 1990년 3월 포스코 입사해 32년 동안 포스코 포항제철소 선재공장에서 기계들을 용접, 연마하는 작업부터 베어링 정비·세척, 룰 재가공 등의 업무를 맡았다.이 과
콜센터에서 근무하다 뇌출혈로 쓰러진 노동자의 업무상 재해가 인정됐다.대법원은 노동시간이 주52시간을 넘지 않았더라도 감정노동이라는 업무 특성과 근무형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업무상 재해로 인정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대법원 2부는 콜센터 상담원 A씨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요양 불승인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낸 소송 상고시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등법원으로 돌려보냈다고 25일 밝혔다.A씨는 2018년 2월부터 서울 영등포구에서 콜센터 상담원으로 일했다. 전국 600개 가맹업체 무인주차장 이용자를 상대로 상담 업무
지난해 7월 출근 후 뇌출혈로 의식을 잃고 사망한 서울아산병원 간호사 A씨에 대해 최근 근로복지공단이 산업재해를 인정했다.근로복지공단은 A씨에 대해 서류에 명시된 근무 시간은 과로로 볼 수 없지만 실제 업무시간은 더 많을 것으로 판단해 산재로 인정했다고 10일 밝혔다.사망한 간호사 A씨는 병원에서 퇴근한 후에도 일거리를 가지고 와 자택에서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아산병원에서 13년 넘게 근무한 책임 간호사였다.유가족은 "코로나19로 관련 업무가 크게 늘었고 국가에서 진행하는 의료기관 인증 평가 준비로 평소 스트레스를 많이 받
온유파트너스 대표이사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법정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다. 중대재해법 시행 후 기업 최고경영자(CEO)에 사법부 판단이 나온 첫 사례다.경기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 형사4단독 김동원 판사는 6일 중대재해법 위반(산업재해 치사) 혐의로 기소된 온유파트너스 대표 A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A씨와 온유파트너스는 지난해 5월 경기 고양시 요양병원 증축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하청노동자 추락 사고와 관련해 안전보건 관리 체계 구축·이행 의무를 제대로 지키지 않은 혐의로 기소됐다.검찰 관계자는 "회사
hy(구 한국야쿠르트)에서 최근 5년간 200건이 넘는 산업재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지난달엔 hy의 자회사인 비락 대구공장에서 50대 노동자가 끼임 사고를 당해 숨졌다.1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김형동 의원(국민의힘·경북안동예천)을 통해 입수한 'hy·계열사별 산재 현황'에 따르면 2017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hy와 계열사에서 모두 208건의 산재가 발생했다.기업별로는 hy가 190건으로 가장 많았고 계열사인 비락이 8건, 하이플러스인 6건, 엔이능률과 제이레저가 각각 2건이었다.산재 유형으론 넘어짐이 109건으로 가장 많았
삼성디스플레이 공장에서 액정표시장치(LCD)제조라인 생산직으로 일하던 노동자가 지난해 마지막 날 유방암으로 세상을 떠났다.19세의 나이로 입사해 13년 동안 삼성디스플레이 LCD제조 노동을 하던 고 박미영씨는 유방암의 발암요인으로 지목된 야간 교대근무로 인한 '직업성 암'에 대한 산업재해 심사를 코앞에 두고 있었다.5일 시민단체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반올림)'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 충남 천안공장에서 일하던 박씨(38)는 지난해 말 유방암으로 숨졌다.박씨 외에도 삼성디스플레이 천안공장에선 2021년 9월 A씨(39세
올해만 4건의 중대재해, 5명의 노동자가 사망한 DL이앤씨 공사현장에서 안전 위반사항이 무더기로 적발됐다.고용노동부는 DL이앤씨가 시공하는 주요현장 감독 결과 67곳 가운데 65곳에서 459건의 위반사항이 적발됐다고 29일 밝혔다.DL이앤씨는 지난해 대림산업이 인적·물적 분할하며 건설산업 부문으로 신설한 회사다.DL이앤씨에선 지난 3월 13일 서울 종로 공사현장 전선 포설작업을 하던 노동자가 이탈된 전선 드럼에 맞아 숨졌다. 지난 4월 6일엔 경기 과천 공사현장에서 토사 반출작업을 하던 노동자가 굴착기와 기둥 사이에 끼여 사망했다.
안전보건공단이 산업현장에서 발암물질에 노출된 노동자 수와 노출 규모를 추정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공단은 인체 발암물질에 대한 노출 규모와 노출된 노동자 수를 추정할 수 있는 케이 케어렉스(K-CAREX)를 개발해 온라인으로 제공한다고 26일 밝혔다.K-CAREX는 한국형 산업별 발암물질 노출 노동자 수 추정 프로그램으로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이 보유하고 있는 작업환경측정자료·특수건강진단자료·작업환경실태조사에서 수집한 빅데이터 분석과 전문가 평가를 통해 특정 발암물질에 노출된 노동자 수를 추정했다.프로그램을 통해 233개 산업
코로나19 시기에 쿠팡의 산업재해 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이학영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군포)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쿠팡 자회사 쿠팡풀필먼트서비스의 산업재해 현황자료에 따르면 2020년 이후 쿠팡의 산업재해 신청 승인 건수가 급격히 증가했다.2020년부터 지난 8월까지 승인된 산업재해는 866건으로 나타났다. 산재를 입었지만 신청을 하지 않는 경우가 있음을 고려하면 실제 숫자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측된다.2020년 224건이 승인됐던 산업재해는 지난해 297건으로 32% 증가했고 지난 8월
올해 2분기 전국 건설현장에서 44명의 노동자가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DL이앤씨에선 3분기 연속 사망사고가 발생했다.22일 국토교통부는 2분기 중 건설사고 사망자가 발생한 시공능력 상위 100대 건설사·관련 하도급사·발주청·지방자치단체 명단을 공개했다.국토부가 건설공사 안전관리 종합정보망 통계를 분석한 결과 2분기 중 건설사고 사망자는 44명이었다.이 가운데 100대 건설사 현장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9명으로 전분기 14명 대비 5명(35.7%), 전년 동기 20명 대비 11명(55%) 감소했다. 사망사고가 발생한 100대 건설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