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산화탄소 포집·저장기술 개념도. ⓒ 현대중공업그룹
▲ 이산화탄소 포집·저장기술 개념도. ⓒ 현대중공업그룹

(세이프타임즈 = 신승민 기자)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인 현대중공업과 한국조선해양은 한국석유공사와 공동으로 '한국형 해상용 이산화탄소 주입 플랫폼'을 개발하고, 노르웨이 DNV로부터 기본승인을 획득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이산화탄소 주입 플랫폼은 육상에서 포집·고압 액화돼 운반선이나 파이프라인을 통해 해상으로 운송된 이산화탄소를 해저 지중에 저장하는 역할을 한다. 

현대중공업 등 3사는 오는 2025년부터 동해가스전에 연간 40만톤 규모의 이산화탄소를 지중 저장하는 것을 목표로 이 플랫폼을 개발했다.

생산이 곧 종료될 예정인 동해가스전에는 연간 40만톤씩 30년간 1200만톤의 이산화탄소가 저장될 계획이다.

최근 대표적인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 감축을 위한 '이산화탄소 포집·저장기술(CCS)'이 주목받고 있다. CCS는 산업시설 등 이산화탄소 대량 발생원에서 이산화탄소를 포집한 후 압축해 육상이나 해저 지중에 저장하는 기술이다.

현대중공업 등 3사는 지난 4월 동해가스전을 활용한 CCS 사업에 관한 국책과제 협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이 플랫폼 기본설계를 수행하고, 한국조선해양은 이산화탄소 주입 공정·시스템을 개발했다. 

한국석유공사는 동해가스전 운영 경험을 토대로 주입·운영 기준을 제공했다.

지난해 국제에너지기구 리포트에 따르면 전 세계적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서는 CCS 구현이 필수적이며, 오는 2060년까지 매년 20개 이상의 이산화탄소 지중 저장 프로젝트가 발주될 것으로 예측된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오랜기간 쌓아온 현대중공업의 차별화된 해상 플랫폼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번 해상용 이산화탄소 주입 플랫폼을 개발했다"며 "앞으로 해양 분야의 탄소중립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관련 기술 개발에 더욱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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