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구의 한 주택가에서 한 쿠팡 택배기사가 숨진 채 발견됐다.

24일 인천 계양경찰서와 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57분쯤 인천 계양구 계산동의 한 주택가 도로에서 A씨(42)가 쓰러져 있는 것을 길을 지나던 주민 B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A씨는 자신이 운전하던 쿠팡 택배 차량과 50m 거리인 상태였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원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다.

A씨는 특별한 외상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A씨가 배달을 하던 중 과로 등으로 인해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 블랙박스와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분석해 A씨가 쓰러진 전후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며 "A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알아보기 위해 곧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2보] 쿠팡 "배송업무 2일차, 심장이상 소견"

쿠팡은 25일 입장문을 내고 "(숨진 A씨는) 배송업무에 배치된 지 2일차였다"며 "건강검진 결과 심장 관련 이상 소견이 있었다"고 밝혔다.

쿠팡은 "고인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를 표한다"며 "고인의 사망원인을 확인하는 절차에 적극 협력하고 유가족의 아픔을 덜어드리기 위해 모든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쿠팡은 "고인은 입사 후 배송업무에 배치된 지 2일차였고, 입사 이후 실시한 건강검진 결과 심장 관련 이상 소견이 있어 추가 검사를 진행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인의 정확한 사인이 아직 규명되지 않았고, 회사도 최선을 다해 협조하고 있다"며 "고인의 안타까운 죽음에 관한 예단이나 일방적인 주장이 보도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했다.

또 "쿠팡은 근로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철저히 지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세이프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