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숙종대왕 호시절 테마전 안내 홍보물 ⓒ 문화재청
▲ 숙종대왕 호시절 테마전 안내 홍보물 ⓒ 문화재청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지난 6일부터 다음달 28일까지 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숙종대왕 호시절에' 테마전을 개최한다.

7일 박물관에따르면 이번 테마전은 조선 제19대 임금 숙족(肅宗, 재세 1661~1720년, 재위 1674~1720년) 서거 300주년을 기념해 숙종의 생애와 숙종이 이룬 왕실 문화 전통의 확립과 사회·경제 분야의 치적 등을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숙종은 그동안 드라마나 영화 등 대중문화에서 여러 차례 소개돼 우리에게 친숙한 인물이다. 대부분 궁중 정치 측면에 치중해 다뤄졌다.

이번 전시는 대중적으로 알려진 숙종의 모습이 아닌 새로운 시각에서 강력한 왕권을 바탕으로 한 그의 업적과 의미를 살펴보기 위해 기획했다.

전시는 모두 3부로 구성했다. 1부 '왕으로 태어난 사람'에서는 숙종의 생애와 재위 기간 가운데 숙종이 보여준 강력한 왕권을 조명한다. 당쟁의 폐해를 경계하면서 쓴 계붕당시(戒朋黨詩)를 적은 현판과 신하의 충심을 강조한 그림 제갈무후도(諸葛武侯圖) 등을 만나볼 수 있다.

2부 '조선왕실의 역사를 다시 쓰다'는 숙종이 왕실의 역사와 선대 국왕들의 업적을 재조명해 조선왕실의 정통성을 확고한 후 이를 발판으로 조선 후기 왕실 문화 전통을 정비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창업주 태조의 업적을 강조해 그 계승자로서 태조의 여덟 마리 준마를 그린 팔준도첩(八駿圖帖)과 숙종이 59세 때 '기로소'에 들어간 것을 기념해 그린 기사계첩(己巳契帖)을 통해 살펴본다.

3부 '조선 후기 조선의 중흥의 시대를 열다'는 숙종이 단단해진 왕권을 바탕으로 사회·경제적 개혁을 시행해 조선 후기 사회의 기틀을 조성했음을 보여준다. 대동법의 전국 시행·상평통보의 발행과 유통·양전(量田)의 시행과 양역(良役) 변통·북한산성 축조로 대표되는 국방력 강화 등 주요 사회 경제 개혁의 면면을 소개했다.

▲ 숙종 왕세자 책봉 옥인과 보록, 죽책과 죽책함 ⓒ 문화재청
▲ 숙종 왕세자 책봉 옥인과 보록, 죽책과 죽책함 ⓒ 문화재청

전시의 마지막에는 구전 설화 속 숙종의 모습을 확인해 볼 수 있는 체험행사도 마련했다. 특별히 제작한 책을 통해 관람객이 전등을 비추면 백성을 위하고 아꼈던 숙종의 숨겨졌던 인자한 면모들을 그림과 이야기로 관람객들이 읽고 체험해볼 수 있도록 했다.

박물관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대응 지침에 따라 관람객 마스크 착용하기와 입장할 때 발열, 호흡기 증상 확인, 관람 시설물 접촉하지 않기, 관람객 거리 1~2m 유지하기 등 안전수칙을 준수하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오는 11일부터는 박물관에 직접 방문하지 않더라도 온라인을 통해 전시를 오롯이 감상할 수 있도록 전시실의 360도 VR 콘텐츠를 제작해 국립고궁박물관 홈페이지(gogung.go.kr)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박물관 관계자는 "국립고궁박물관은 조선 왕실 문화를 연구·소개하는 전문 박물관으로서 2018년 '세조(世祖)테마전', 2019년 문예군주를 꿈꾼 왕세자 '효명' 특별전 등을 비롯해 조선의 국왕들을 소개하는 전시를 꾸준히 개최했다"며 "이번 전시가 숙종과 숙종의 시대를 새롭게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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