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소액결제 사태와 롯데카드 고객정보 유출 등 정보보안 문제가 화두인 가운데 최근 2년간 국기가관에서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사고가 6배 폭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더불어민주당 이정문 의원이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게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가기관 개인정보 유출은 △2022년 65만건 △2023년 352만건 △2024년 319만건 등으로 급등했다.
최근 5년간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개인정보위가 의결한 사례 가운데 유출규모가 가장 컸던 공공기관은 2023년 7월 처분을 받은 경기도교육청으로 개인정보 297만건이 유출됐다.
이어 △2024년 9월 한국사회복지협의회(135만건) △2023년 10월 경북대(70만건) △2023년 5월 서울대병원(68만건) △지난 6월 전북대(32만건) 등이 뒤를 이었다.
이같은 상황에도 관리인력과 예산은 국가기관이 보유한 757억건에 달하는 개인정보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개인정보위의 지난해 개인정보보호수준 평가 전 사전제출 자료에 따르면 개인정보 보호예산이 1000만원 미만 기관은 83곳(10.4%)으로 조사됐다.
이정문 의원은 "국민의 민감한 개인정보를 수천억 건이나 보유한 공공기관에서조차 전담 인력과 예산이 턱없이 부족한 현실은 매우 심각하다"며 "개인정보 보호는 선택이 아닌 필수인 만큼 전담조직과 예산확보를 의무화하는 제도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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