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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 순천 레미콘 공장에서 노동자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태 상태에 있다. ⓒ 연합뉴스

전남 순천 레미콘 공장 가스 중독 추정 사고 부상자 3명 가운데 2명이 숨졌다. 

전남소방본부의 말을 종합하면 21일 오후  1시29분쯤 순천시 한 레미콘 공장 내 저장용간이탱크 안에서 청소 작업 중이던 노동자 3명이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2시간여만인 오후 3시 16분쯤 탱크 안에 쓰러져 있던 A씨를 먼저 구조한 뒤 B씨와 C씨를 차례로 구조했다. 

이들 3명은 순천 시내 2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A씨를 제외한 2명은 심정지 상태에서 회복하지 못해 사망했고, A씨도 치료를 받고 있지만 중태다. 

소방 당국은 굴삭기로 외부 구조물을 해체한 후 혼화제 탱크를 가로로 놓은 뒤 구조작업을 했다. 

공장장인 A씨를 비롯한 3명은 사고 초기 외주업체 소속으로 알려졌지만 구조과정에서 이 업체 임직원으로 확인됐다. 

경찰과 노동 당국은 화학약품 저장 탱크 청소에 투입된 노동자 1명이 밖으로 나오지 못하자 다른 직원 2명이 구조하기 위해 내부로 들어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사고 당시 탱크 내부에 이산화탄소 3400ppm, 황화수소 58ppm이 검출돼 유해가스 농도가 기준치를 크게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안전보건에 관한 규칙엔 밀폐된 공간에서 작업하면 사업주는 사전에 유해가스 농도 등을 측정하는 등 적정 공기 상태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노동자들은 탱크에 들어가며 장화와 밧줄을 착용했을 뿐 공기 호흡기 등은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또는 산업안전보건법 등이 정한 안전수칙이 지켜졌는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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