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DL건설아파트 신축 공사장에서 발생한 근로자 추락 사망 사고와 관련해 DL건설 사무소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기북부경찰청은 20일 오전 9시 25분쯤 고용노동부 의정부지청과 함께 DL건설 서울사무소와 의정부 현장 사무소, 하청업체 등 4곳에 대해 업무상과실치사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와 관련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번 압수수색에는 근로감독관과 경찰 등 30여명이 투입됐다. 당국은 영장 집행을 통해 사고 당시 안전조치 이행 여부와 관리 체계 전반을 확인할 방침이다.

특히 수사팀은 건설 현장에서 중대재해가 발생하게 된 구조적·근본적 원인을 파악하고,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가능성도 들여다볼 예정이다.

앞서 지난 8일 오후 3시쯤 경기도 의정부시 신곡동 DL건설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에서 50대 하청 근로자 A씨가 약 6층 높이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A씨는 외벽에 설치된 추락 방지용 그물망 해체 작업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은 DL건설의 현장 안전관리 실태와 책임자 지휘 체계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된 자료를 바탕으로 관련자 소환 조사도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