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파트와 캠퍼스 등 생활공간에 과충전 된 리튬 배터리 화재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19일 경기 동두천시 송내동의 한 아파트 1층에서 캠핑용 배터리에서 발화된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주민 6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이송됐다. 불은 25분 만에 꺼졌지만 수십 명이 대피하는 등 큰 혼란이 빚어졌다. 화재가 난 가정에선 충전하고 있던 것으로 의심되는 캠핑용 배터리가 발견됐다.
지난 17일에도 서울 마포구 아파트에서 전동 스쿠터 배터리 화재가 발생해 20대 남성 1명과 60대 여성 1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 경찰과 소방 당국,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아파트 가정에서 충전 중이던 전동 스쿠터 배터리에서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도 충전 중이던 RC카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불이 나 학생 40여명이 대피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2020년부터 5년간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는 678건 발생했다.
소방 관계자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충전 상태에서 불이 나면 소화기나 물로 끄기 어려워 인명·재산 피해로 번지기 쉽다"며 "과충전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안전한 충전 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잠자는 시간이나 외출할 때 충전기를 꽂아두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며 "충전이 끝나면 반드시 전원을 분리하고, 발열이나 이상 징후가 보이면 즉시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남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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