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부산 기장읍에서 발생한 화재로 7살·11살 자매가 숨졌다. ⓒ 부산소방본부
▲ 2일 부산 기장군에서 발생한 화재로 7살과 11살 자매가 숨졌다. ⓒ 부산소방재난본부

부산 기장군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어린이 2명이 또 숨졌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2일 오후 10시 58분쯤 기장군의 한 아파트 6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고 3일 밝혔다.

출동한 소방대원은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는 11살, 7살 자매를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당시 부모는 집에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 어린이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화재로 아파트 주민 100여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집 내부는 대부분 불탔고 소방서 추산 2850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불이 난 아파트는 2003년 건축허가 신고를 받고 2007년 준공된 곳으로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다만 자동 화재 탐지설비는 정상 작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부산에선 9일 전에도 부모가 집을 비운 사이 어린이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24일 오전 4시 15분쯤 부산진구 개금동에 있는 한 아파트 4층에서 불이 나 10살, 7살 자매가 숨졌다. 당시 부모는 새벽 일을 하러 집을 비운 상태였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부산진구 화재 유가족분들께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며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화재 예방과 피난시설 점검 등 안전 대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사고 발생 후 소방청은 전국 노후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긴급화재 안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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