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안화력발전소 전경. ⓒ 한국서부발전
▲ 태안화력발전소 전경. ⓒ 한국서부발전

충남 태안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작업하던 하청업체 노동자가 작업 도중 쓰러졌다.

충남 태안 경찰서와 소방당국은 9일 오후 1시 32분쯤 노동자 한모씨(50)가 태안화력 제2 옥내저탄장에서 작업을 하다가 쓰러졌다고 밝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의식을 잃은 한씨를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소방 관계자는 "병원 이송 도중 한씨의 호흡과 맥박이 돌아왔다"며 "한씨의 상태와 관련해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씨는 현대삼호중공업의 하도급 업체인 EMT파워 직원으로, 전기 케이블 포설 작업을 위해 전선을 2층으로 올리는 줄 작업을 하다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경찰은 작업장 내 안전사고는 아니라며, 동료 노동자와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대전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태안의 최고기온은 25.8도였지만 높은 습도로 체감온도는 27.3도를 기록했다.

이태성 발전비정규직연대 집행위원장은 "한씨가 쓰러진 시각은 기온이 가장 높은 시간대였다"며 "작업 당시 현장의 근로 여건이 어떠했는지, 한씨의 근로 상태를 확인하고 적절한 조치가 취해졌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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