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오션이 수출형으로 소개하고 있는 1400톤급 잠수함. ⓒ 한화오션
▲ 한화오션이 수출형으로 소개하고 있는 1400톤급 잠수함. ⓒ 한화오션

방글라데시가 한국산 잠수함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방글라데시의 군사전문 매체 BDMilitary는 방글라데시 해군이 한국산 잠수함 6척을 도입하는 협상을 하고 있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해군은 20억달러(2조7350억원)를 투입해 한화오션의 1400톤급 잠수함 수출형 모델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이 수출형 모델을 장보고급 잠수함 9척을 건조한 경험으로 독자설계·건조한 디젤-전기추진 공격형 잠수함으로 소개하고 있다.

한화오션의 전신인 대우조선해양(DSME)은 2011년 이 모델과 거의 동일한 DSME1400 잠수함 3척을 인도네시아에 수출했다. 인도네시아는 3척 도입에 11억달러를 지불했다. 이 잠수함들은 인도네시아에서 나가파사급으로 불리며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2019년 나가파사급 잠수함 3척을 10억2000만달러에 추가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BDMilitary는 한화오션의 1400톤급 잠수함에 대해 인도네시아의 성공적인 나가파사급 운용으로 동남아시아 해양환경에서 신뢰·적합성 등이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또 잠수함에 탑재하는 어뢰·미사일 등의 무기 역시 한국산으로 도입한다고 전했다. LIG넥스원이 생산하는 백상어 중어뢰·해성-3 잠대지 순항미사일 등이다. 해성-3는 잠수함의 어뢰관에서 발사해 지상표적을 타격하는 미사일로 한국의 손원일급 잠수함에 탑재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BDMilitary는 방글라데시의 한국산 잠수함 도입을 인도·미얀마 해군의 위협에 잠수함이란 비대칭전력으로 대응하는 전략이라 분석했다.

방글라데시는 2016년 중국산 밍급 잠수함 2척을 중고로 구입해 운용하고 있다. 또 1990년대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이 각각 건조한 호위함·초계함을 1척씩 도입하기도 했다.

세이프타임즈는 사실확인을 위해 한화오션과 LIG넥스원 측에 전화 취재를 시도했으나 휴일이라 담당자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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