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오션은 28일 MADEX에서 동남아 등을 겨냥한 2000톤급 수출형 잠수함 모델을 전시했다. ⓒ 최대성 기자
▲ 한화오션은 28일 MADEX에서 동남아 등을 겨냥한 2000톤급 수출형 잠수함 모델을 전시했다. ⓒ 최대성 기자

방글라데시가 한국 잠수함 6척 도입을 추진한다는 외국 언론의 보도에 업체 관계자가 '사실무근'이라며 부인했다.

세이프타임즈는 지난 24일 방글라데시 군사전문매체 BDMilitary를 인용, 방글라데시 해군이 20억달러 규모의 1400톤급 한화오션 잠수함 6척과 LIG넥스원의 백상어 중어뢰·해성-3 미사일 등의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28일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에서 만난 한화오션 관계자는 "방글라데시 잠수함 수출 소식은 사실무근"이라며 "왜 현지에서 그런 보도가 나왔는지 의아하다"고 말했다.

한화오션이 마련한 잠수함 부스에서도 1400톤급 수출형 잠수함 모델은 전시되지 않았다.

방글라데시 장교단도 MADEX 개막 첫날 행사장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만약 도입 보도가 사실이라면 업체 측에서 해당 모델을 전시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대신 한화오션은 2000톤급 잠수함 모델을 전시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대형 잠수함을 운용하기 어려운 동남아와 중남미 국가를 겨냥한 수출형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행사장에서 만난 LIG넥스원 관계자는 "이같은 사안은 상대국에서 도입 추진 여부를 먼저 밝히기 전에 업체가 확인해주긴 곤란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LIG넥스원 관계자는 "해성-3 미사일은 비닉사업"이라며 "업체가 설명해줄 수 있는 내용이 아니다"라며 양해를 구했다.

도입 추진 대상으로 거론된 해성-3 미사일이 한국에서도 극비리에 다뤄지는 비닉사업 무기라는 점을 고려하면 방글라데시의 무기 도입설이 사실일 가능성은 더욱 낮아진다.

LIG넥스원 측의 답변은 도입 추진설을 완전히 부정한 한화오션과 다소 온도차가 있다. 취재를 종합하면 방글라데시의 한국산 잠수함과 무기체계 도입은 추측성 오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