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일제지 노동자 2명이 질식해 숨진 사고 현장. ⓒ 전북소방본부
▲ 천일제지 노동자 2명이 질식해 숨진 사고 현장. ⓒ 전북소방본부

전북 전주시에 있는 천일제지 공장에서 4일 노동자 2명이 지하에서 질식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전북소방본부는 구조대가 도착했을 때 지하 밀폐공간에 노동자 3명이 쓰러져 동료 2명이 구조를 시도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먼저 지하로 들어간 작업자 1명이 쓰러져 동료들이 구조하러 들어갔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

지하 밀폐공간에선 산소 부족·미생물 증식으로 발생한 유해가스 등으로 인해 보호장비가 없다면 불과 수 분 만에 사망할 수 있다.

숨진 노동자 2명 외에 나머지 3명도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알려졌다.

수사당국은 유독가스를 사고 원인으로 보고 현장에서 기체를 포집하는 한편 회사가 안전수칙 등을 준수했는지 여부도 수사하고 있다.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성명을 내고 "가스 감지장치만 있었어도 노동자들이 목숨을 잃지 않았을 것"이라며 "회사의 무사안일과 노동자 안전에 대한 부주의로 발생한 인재"라고 지적했다.

이어 "철저한 조사로 회사 대표·책임자에게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사업주 솜방망이 처벌이 산업재해가 줄지 않는 이유"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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