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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년 10명 가운데 4명이 사이버폭력을 경험, 특히 메타버스 내 피해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 방통위

국내 청소년 42.7%, 성인 13.5%가 온라인 사이버 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소년 사이에선 메타버스 공간상 가해·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은 28일 '2024년도 사이버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해 9~11월까지 청소년과 성인 1만700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청소년의 사이버폭력 피해 경험은 지난해보다 1.9% 증가했고 성인은 5.5% 상승했다. 청소년의 △피해 경험 20.3% △가해 경험 5.7% △가해·피해 모두 경험은 16.7%로 집계됐다.

성별과 연령별로는 남성, 중학생, 20대 성인의 가해·피해 경험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특히 여학생의 가해 경험률은 지난해 13.2%에서 18.1%로 크게 증가했다.

가해·피해 유형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언어폭력이었다. 청소년은 욕설(44.8%)과 희롱·조롱(19.6%)이 많았고, 성인은 희롱(35.1%), 조롱(28.5%), 욕설(21.5%) 순이었다.

사이버폭력 발생 경로로는 문자·메신저가 가장 높았다. 특히 청소년은 메타버스 공간에서의 피해가 지난해 대비 2.4%에서 18.5%로 급상승했다.

가해 이유에 대해서는 청소년과 성인 모두 '보복' 때문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상대가 싫어서' 혹은 '화가 나서'라는 응답도 뒤를 이었다. 다만 청소년은 단순한 재미·장난으로 폭력을 행사한 비율도 적지 않았다.

가해 이후 심리상태와 관련해서 미안함·후회를 느낀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지만 일부는 사이버폭력을 정당하거나 흥미로운 행동으로 인식하는 경향도 드러났다.

방통위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디지털 혐오, 성범죄, 언어폭력에 대한 교육 콘텐츠를 확대하고 사이버윤리 인식 제고를 위한 캠페인과 공모전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진숙 방통위원장은 "디지털 혐오와 사이버 명예훼손 등 사이버폭력이 계속 늘고 있다"며 "관계기관과 협력해 사이버폭력에 대한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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