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보험사기 적발 금액이 1조1500억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 금액이 1조1502억원, 전년 대비 3%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적발 인원은 10만8997명으로 0.5% 감소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A요양병원은 가입한 보험의 보장 한도에 맞춰 피부 미용시술이나 약을 제공한다며 가짜 환자를 모집했다.
입원한 환자들에게 미백·주름 개선 등의 시술을 해준 뒤 허위로 진료기록을 발급, 환자들은 이 서류를 제출해 72억원의 보험금을 수령했다.
이 같은 방식으로 보험금을 과장 청구하는 사고내용 조작 유형이 적발 금액의 58.2%(6690억원)로 가장 많았다.
보험 사기가 가장 많이 적발된 종목은 자동차보험으로 전체 사기 금액의 49.6%(5704억원)를 차지했으며 △장기보험(42.2%) △보장성보험(4.4%) 등이 뒤를 이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60대 이상이 25.7%로 가장 많았다. 50대 이상이 22.5%이며 △40대(19.3%) △30대(18.1%) △20대(13.7%) 등의 순이다.
금감원은 급증하는 보험사기를 방지하기 위해 주요 보험사기 유형에 맞춤형 대응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설계사·운수업 종사자 등의 보험사기 근절을 위해 보험업법 개정 지원과 신속한 기획조사를 추진하는 등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유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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