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합동감식이 시작됐다.
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를 비롯해 △프랑스 항공사고조사위원회(BEA) △경찰 과학수사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화재현장에서 합동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현장 감식은 오후 6시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BEA는 항공기를 제작하고 설계한 국가에서 사고조사에 참여한다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규정에 따라 참여했다.
기체 내부는 안전문제로 국과수·경찰 과학수사대 관계자 10여명만 진입했다.
감식은 발화지점으로 지목되는 여객기 뒤편 수화물 선반을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다.
앞서 사고 항공기에 탑승했던 승객은 "기내 수하물을 두는 선반 짐에서 타닥타닥 소리가 들리고 연기가 났으며 불똥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승무원도 기내 수하물을 두는 오버헤드 빈에서 연기와 불꽃이 발생했다고 진술했다.
이같은 증언을 토대로 기내로 반입된 휴대용 보조배터리나 전자기기 등이 화재 원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항철위는 "가능성 가운데 하나"라며 말을 아꼈다.
김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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