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개발원과 손해보험협회는 설 연휴를 맞아 교통량 증가와 장시간 운전으로 인해 자동차 사고 위험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안전운전 유의사항을 안내했다고 23일 밝혔다.
최근 3년간 설 연휴 기간 동안의 자동차보험 대인사고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귀성길에 나서는 설 연휴 전날에는 사건 건수가 평소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 연휴 전날 사고 건수는 평소보다 13.6% 증가한 1만2052건에 달했으며, 대인 사고는 16.7% 증가한 3898건을 기록했다.
설 연휴 전날에는 오후 2시 이후에, 연휴 동안에는 새벽 시간대에 교통사고 피해자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운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설 연휴 전날에는 차량 정체 등으로 인해 추돌로 인한 대인사고 건수가 1683건으로 평상시 대비 27.9%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피해자 수는 설 연휴 전날이 일평균 579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평소 대비 19.6% 많은 수준이다.
연휴 전날에는 오후 2시 이후, 연휴에는 새벽 0시부터 4시까지와 정오를 전후(오전 10시∼오후 2시)로 피해자가 많이 발생했다.
한 사고당 피해자 수는 설날 당일이 가장 많았다.
설날 당일 한 사고당 피해자 수는 2.3명으로 평상시 대비 58.3%나 많아졌다.
연휴 기간 동안 20세 미만의 어린이·청소년 피해자 수는 587명으로 평상시 대비 57.2% 늘어났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전 좌석 안전벨트 착용 등 안전운전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휴 기간에는 음주와 무면허 운전 피해자도 증가했다.
음주 운전 피해자는 설 전날과 설 다음 날에 각각 22명으로 평소 대비 각각 9.2%, 10.9% 늘었다. 무면허 운전 피해자는 설날 당일에 16명으로 평소보다 79.7%나 급증했다.
보험개발원과 손해보험협회 관계자는 "차량 운행 전 점검을 철저히 하고, 차간안전거리 확보, 다리 위 차선 변경 금지 등 안전운전에 유의해야 한다"며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긴급출동 서비스 특약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