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김현정 의원. ⓒ 의원실
▲ 더불어민주당 김현정 의원. ⓒ 의원실

경기 악화로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서민금융상품을 신청해도 요건 미달 등의 이유로 거절당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더불어민주당 김현정 의원(정무위·평택병)이 서민금융진흥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민금융진흥원이 취급하는 주요 서민금융상품의 거절률이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2023년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34세 이하 청년을 위한 '햇살론 유스'는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8만5400건 가운데 2만3799건(27.8%)이 거절됐다.

2021년 11.54%였던 거절률이 2022년 14.99%, 2023년 21.51%로 급증한 것이다.

저신용·저소득 노동자를 위한 근로자햇살론은 지난해 11월까지 40만7922건 가운데 9만7922건이 거절돼 거절률이 24.01%에 달했다.

거절률은 2023년(25.58%)보다는 소폭 낮아졌지만 2020년 10.98%, 2021년 15.59%, 2022년 18.97%와 비교하면 큰 폭 오른 수준이다.

최저 신용자를 지원하는 상품 햇살론15는 지난해 11월까지 13만419건 가운데 1만6865건이 거절돼 거절률이 2023년(3.02%) 대비 4배나 급등한 12.93%를 기록했다.

신용카드 발급이 어려운 취약계층을 위한 햇살론카드는 지난해 11월까지 거절률(2만2482건 가운데 2095건 거절)이 9.32%로, 2023년 5.44% 대비 2배 높아졌다.

서민금융상품의 공급 금액도 감소했다.

햇살론유스는 지난해 11월까지 1721억원으로 2023년 전체 3094억원에서 44.4% 줄었고, 근로자햇살론은 26.5% 감소한 2조5235억원, 햇살론15는 28% 감소한 9417억원으로 줄었다.

햇살론뱅크는 지난해 11월까지 거절률이 8.56%(13만4758건 가운데 1만1534건 거절)로 지난해 전체(15만9416건 가운데 2만6217건 거절) 거절률인 16.45%보다 낮아졌지만, 공급 금액은 1조3329억원에서 8498억원으로 36.2% 줄었다.

서민금융진흥원은 "재직과 소득 증빙 불충분, 신청 정보 오기재, 심사기준 미달, 공공정보·신용도 판단 정보 보유 등의 사유로 탈락자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김현정 의원은 "최근 경제 악화로 인해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날로 심화하고 있다"며 "서민금융상품 심사 기준을 개선하고, 지원 대상자의 현실을 더욱 세밀히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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