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세이프타임즈 손예림 기자
▲ 통신 3사는 메타버스 등 신사업을 정리하고 AI 기술에 집중 투자하며 차세대 성장 동력을 재편하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손예림 기자

국내 주요 통신사들이 메타버스와 같은 신사업을 대거 정리하고 AI 기술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KT·LG유플러스는 5G 가입자 성장세 둔화와 정부의 통신비 인하 압박으로 최근 메타버스·NFT·물류 등 다방면으로 확장했던 신사업을 정리하며 사업 전략을 재편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를 오는 3월까지만 운영한다. 이프랜드는 월간 이용자 수가 118만명에서 13만명대로 급감하며 시장의 관심에서 멀어졌다.

KT는 내비게이션 서비스 원내비를 1월 초에 종료하며 NFT 플랫폼 민클과 메타버스 플랫폼 메타라운지, 지니버스도 철수한다.

LG유플러스 역시 화물 중개 플랫폼 화물잇고, K팝 콘텐츠 플랫폼 아이돌플러스, 홈트레이닝 서비스 홈트나우 등을 차례로 접었다.

철수한 사업에서 절감된 자원은 AI 기술 개발로 투자되고 있는 상황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AI 관련 기업에 3000억원 이상을 투자하며 '에이닷' 브랜드를 통해 AI 비서, 탐색 지원, loT 기기 연결 멀티 디바이스 연동 등 서비스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KT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향후 5년간 2조4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을 발표했고, LG유플러스도 2028년까지 AI에 최대 3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메타버스는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원격근무 △온라인 교육 △비대면 소통 등이 보편화되면서 비대면 활동을 몰입감 있게 구현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올랐었다.

현실의 제약을 뛰어넘어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하는 등 차세대 소비층인 Z세대와의 소통 창구로 기대를 모았지만 큰 성과를 내진 못했다.

통신사들은 AI 기술이 기존 통신 네트워크와 더 잘 결합할 수 있는 분야로 평가하며 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AI 기술은 통신사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지만 신사업을 성공적으로 성장시키는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