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은 홈택스에 신고서 자동 작성, 개인화된 메뉴 등 서비스를 추가해 새롭게 단장한다.
국세청은 올해 초 홈택스자문단을 구성하고 개편한 홈택스 서비스를 내년 1월부터 차례로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
부가가치세 전자신고 시 홈택스가 신고서를 자동으로 작성해 주는 서비스가 내달부터 시작된다.
납세자가 로그인하면 신고 시기와 과세 유형에 따라 20개가 넘는 부가가치세 신고화면 가운데 신고자에게 맞는 화면이 자동으로 나온다.
또 신용카드·현금영수증·전자세금계산서 등 국세청이 보유한 정보를 활용해 신고서가 자동으로 채워진다.
납세자는 매출이나 공제 항목을 수정하면 부가가치세가 자동 재계산돼 앞으로 납부할 세금을 미리 계획해 볼 수도 있다.
신고 화면도 기존의 복잡한 서식에서 간소화돼 한눈에 들어오는 디자인으로 개선된다.
세종시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윤모씨는 "매출세액과 매입세액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었고 제출서류까지 안내돼 있어 쉽게 신고를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는 실수를 줄이기 위해 개편된다.
올해 상반기 소득금액이 이미 소득요건을 초과한 부양가족과 지난해 12월 31일 이전 사망한 부양가족에 대해서는 간소화 자료가 제공되지 않는다. 이는 과도한 연말정산 공제 시 최대 40% 가산세를 부담할 수 있는데 실수로 인한 과다 공제를 예방하기 위한 개편이다.
홈택스 홈페이지는 차별화된 개인화 포털로 바뀐다.
개편된 화면에서는 각종 신고 안내 등 국세청 알림을 한 번에 확인하고, 신고·민원 등 진행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홈택스 홈페이지는 사용자별 이용 패턴을 빅데이터로 분석해 맞춤형 추천 메뉴도 제공한다.
국세청은 "기존 홈택스는 4066개 화면, 800개 메뉴로 구성돼 처음 사용하는 납세자는 원하는 업무를 찾기가 쉽지 않았던 점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또 납세자가 정확한 세법 용어를 몰라도 원하는 서비스를 한 번에 찾을 수 있는 지능형 검색이 도입된다.
올해 5월 종합소득세 신고 기간에 시범 도입된 국세상담센터의 AI 상담사는 내년 1월부터 부가가치세 신고와 연말정산까지 지원 범위가 확대된다.
국세청은 내년 3월에는 더 편리하고 정확한 종합소득세 환급 서비스 '스마트 환급'을 선보일 예정이다.
납세자는 최대 5년 치 소득금액과 환급세액을 '원터치'로 간편 신고할 수 있고 수수료 부담 없이 안전하게 환급받을 수 있게 된다.
이성진 국세청 정보화 관리관은 "화면 설계 과정과 테스트 과정에 홈택스 자문단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며 "자문단에는 장애인·고령자 등을 포함해 취약계층의 서비스 접근성을 세심하게 배려했다"고 말했다.

